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 틈새?…중소형 OLED 시장 격랑 속으로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16:22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16:22

日·中 후발기업, 중소형 OLED 시장 나서
中은 자국 스마트폰 내수 힘입어 출하량 확대
'틈새 공략' 방어하려면 기술력 앞세울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국내 기업들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집중해온 가운데 최근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가 14형 OLED 양산을 본격화하는 등 중소형 OLED 시장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발기업들의 중소형 OLED 제품 출하를 늘리면서 삼성·LG가 해당 시장의 틈새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신생 디스플레이 기업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최근 태블릿·PC 모니터용 등 14형 OLED 패널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JDI는 1.4형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을 생산했지만 중소형 디스플레이인 14형 OLED 패널까지 양산하기로 한 것이다. JDI는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JDI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OLED인 'eLEAP'을 공개했다. 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쓰일 전망이다.

후발기업들이 최근 중소형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 또한 위협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전경. [사진=뉴스핌DB]

이 같이 JDI가 유망 산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쓰일 OLED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당초 대형 OLED는 국내 기업들이 95.2%를 차지하고 있어 후발기업들의 점유율 확보가 어려운데다, 중소형 OLED는 성장 가능성이 큰 차량용 OLED 산업에 활용될 기회가 커 후발기업들이 중소형 OLED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JDI뿐만 아니라 글로벌 후발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올해 2분기 기준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15.8%를 차지해 LG디스플레이(14%)에 앞서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스마트폰 내수 시장 확대에 힘입어 OLED 출하를 늘리고 있다. BOE는 화웨이, 오포, 아너 등 기업에 플렉시블 OLED를 납품했다. 중국의 2위 디스플레이 기업인 CSOT도 자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등에 스마트폰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OLED보다 값 싼 제품을 자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량으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을 한국과 중국이 각각 57.6%, 42.4%에서 오는 2025년 45.2%, 54.8%로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가 용이한 중소형 OLED 부문에서 후발기업들의 '틈새 공략'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JDI 등 후발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이 간과한 중소형 OLED의 분야들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이 커질 전망인 만큼 관련 패널을 제작하지 않던 기업들도 중소형 OLED 분야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관련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의 장점은 다른 기업보다 앞선 기술력인 만큼 이를 앞세워야 후발기업들의 반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