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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의 '일상성'…익숙하지만 낯선 '분수'와 '창문' 그리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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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서 6년 만 개인전 '반영' 25일 개막
일상성…나와 공존하는 세계와 관계 탐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일상, 우리가 사는 세계와 나의 관계성이다."

'분수'와 '창문', '이사' 등 우리의 일상을 캔버스로 옮기는 작가 유근택이 6년 만에 갤러리현대서 개인전 '반영'을 선보인다. 오는 25일부터 12월3일까지 그를 대표하는 주요 연작 40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일상성에 관한 접근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동양 미학에서 강조되는 관념적인 시공간과 대조되는 '일상성'에 일찍 주목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인 1995년, 그는 동양화가 가진 관념적 세계에 대한 권태로움의 돌파구를 찾았다. 결론은 '우리의 삶', '나', 즉 '일상'으로 압축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근택 작가 2023.10.24 89hklee@newspim.com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갤러리에서 유근택 작가와 마주했다. 유 작가는 '일상'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사는 '매일'의 의미보다 내 삶에 들어와 숨쉬는 세계, 그와 관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1층에는 '창문', '거울', '이사' 연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발견하는 창문과 거울, 이사 풍경을 캔버스에 옮겼다. '창문' 연작에서 작가는 자택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성북동의 희미한 불빛으로 가득 찬 밤과 새벽의 장면을 담았다. 문득 창문 밖을 바라봤을 때 여느때와 다른 새벽 공기와 풍경이 작가의 눈에 들어왔다.

'이사' 시리즈는 새 터전으로 옮기기 위해 박스에 싸놓은 가구와 용품이 방 안에 널브러져 있는 풍경이다. 작가는 '이사'에 대해 "100년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고 포장하는 이사 현장을 보면 사물이 낯설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살아있는 사물처럼 표정이 생긴다"며 "이러한 점이 우리의 삶과 닮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거울' 시리즈 설명하는 유근택 작가 2023.10.24 89hklee@newspim.com

전시 타이틀 '반영'은 동명의 연작 제목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집약하는 키워드다. '반영'이라는 단어의 '빛이 반사해 비침'과 '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어떤 현상이 나타남, 또는 어떤 현상을 나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유근택은 자연과 인간, 삶과 사물의 현상과 본질을 서정적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에 나타낸다.

2층에는 '봄-세상의 시작', '반영', '말하는 정원' 연작이 펼쳐진다. '말하는 정원'은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대지는 식물이 증식하는 에너지로 가득하다. 봄날 새순들이 메마른 대지를 비집고 올라와 땅의 형태를 변질시키고 스스로 회화적 형태를 만드는 광경은 작가가 새로운 연작을 창작하는 중요한 동기가 됐다. '말하는 정원' 연작은 식물들이 땅에서 올라와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그 속에 공존하는 인간, 동물과 수다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하나가 된다.

'봄-세상의 시작'연작은 욕조, 테이블, 거울, 화장대 등 일상의 오브제와 작가의 연작 속에 등장하는 주요 모티프가 대지를 뚫고 새싹처럼 돋아나 식물들과 함께 거대한 회오리를 이루며 우주적 이미지를 형상하는 초현실적 장면이 나타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반영' 시리즈 설명하는 유근택 작가 2023.10.24 89hklee@newspim.com

'반영' 연작은 숲과 물가에 반사된 풍경이 화면을 이등분하는 구조로 완성된다. 이는 서울 월드컵 공원의 풍경으로 올해 2월부터 초여름까지 풍경을 담은 연작이다. 작가는 "못에 비치는 모습은 존재 그대로이기도, 새로운 세계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찰자 시점에서 다른 세계로 분리되어 있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지하 공간은 '분수' 연작 15점이 전시돼 있다.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는 분수의 물줄기를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분수를 작품의 소재로 그려왔다. 물의 파편이 풍경을 자르고 해체하는 모습은 회화의 조형성을 사유하는 원천이다.

작가는 분수가 가진 속성이 인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수의 물방울은 인간이 서 있는 형태와 같다"면서 "물방울이 위로 올라오다 결국 쓰러지는데 그 과정이 어딘가 모르게 찬란한 미학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본질적으로 비극적이지만 비극적이지 않은 것"이라며 "지루한 일상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한다"라고 부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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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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