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파트너십 산업 전반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총 12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통해 46억달러(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며 "에너지 신산업, 전력 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비롯해 총 46억달러 규모의 양국 기관·기업 간 사업 양해각서(MOU) 12건을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MOU를 비롯해 에너지 2건, 의료, 화장품, 스마트팜,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 6건, 플랜트 1건, 무역·금용 1건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관련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39억달러 규모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기존의 에너지, 건설 중심에서 '카타르 국가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신산업 분야로 고도화돼야 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국내 경제사절단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 미래 신산업, 건설·인프라, 국방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