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43.61(-24.32, -0.79%)
선전성분지수 9855.66(-141.43, 1.41%)
촹예반지수 1950.01(-34.26, -1.73%)
커촹반50지수 870.76(-14.13, -1.6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대비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79%,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가 각각 1.41%, 1.73%씩 내렸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해서 중국 증시에 대한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전 거래일보다 1226억 위안(약 22조 3095억원) 감소하면서 8745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이달 20일 기준 547억 위안(약 9조 9231억원)으로, 8월 초(2350억 위안)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와의 교차거래시스템이 도입된 2015년 이후 8년래 최저치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 회복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팔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7억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8억 3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5억 3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패키징 및 광학 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의 낙폭이 컸던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최근 3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첨단패키징 제조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부문 힘겨루기가 최첨단 칩 제조에서 반도체를 조립·포장하는 패키징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華爲) 자동차 테마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오름세를 연출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조정을 받은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소매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자동판매기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상승 재료로 언급된다.
안신궈지(安信國際)증권은 "지난해 자동판매기 판매액이 290억 위안에 달했다"며 관련 시장이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5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5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2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2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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