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상 철회" 백기 든 식품·유통가, 내년 4월 기다린다?…왜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16:31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1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올해 내내 물가압박"...식품가 속앓이
풀무원·롯데·오뚜기·동아오츠카 줄줄이 인상 철회
적어도 내년 총선까진 물가안정 기조...업계 눈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이 거세지면서 연말 계획했던 가격 인상안을 잇따라 철수하며 부담 감내에 나선 것이다. 총선이 예정된 내년 4월까지는 가격 조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추후 인상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풀무원, 롯데웰푸드, 동아오츠카는 편의점 등에 알린 가격 인상안을 최근 연이어 철회했다. 오뚜기는 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케찹, 카레, 가정간편식등 제품 24종 가격을 5~17%가량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7일 취소했다.

풀무원도 내달 요거톡스타볼 등 요거트 제품 3종의 가격을 100원 인상하겠다고 편의점 등에 통보했지만 지난 28일 가격 인상을 거둬들였다. 같은 날 롯데웰푸드는 편의점 CU에서 파는 빅팜을 내달부터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올릴 계획이었지만 결국 취소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9월부터 GS25에서 해당 제품을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해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철회로 GS25 판매 가격도 2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코너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동아오츠카 또한 내달부터 비타민음료 '컨피던스'의 편의점 판매가를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올릴 계획이었지만 식품업계 가격 인상철회가 잇따르자 지난 29일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편의점업계도 내달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PB(자체브랜드) 우유 가격 인상안을 전격 철회했다. GS25는 당초 PB가공유 '춘식이우유 시리즈'(딸기·바나나·커피) 500ml의 가격을 1850원에서 2000원으로 8.1% 올리고 흰우유인 유어스925·유어스925저지방우유(925ml)·1974우유(900ml)의 가격도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9일 인상 철회를 결정했다.

CU도 PB우유인 헤이루 우유 가격 인상을 놓고 고민했지만 당분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GS25와 CU의 이번 우유가격 동결은 빙그레, 남양유업 등 PB우유 제조사와 함께 결정한 것이다. 지난 10월 우유 원유 가격 상승분을 PB우유에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이들 기업들은 이번 인상안 철회에 대해 "정부의 물가안정기조에 협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정부 압박에 업체들이 백기를 든 형국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가를 향한 물가안정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과자·라면·설탕·아이스크림·우유·커피·빵 등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은 7개 품목 물가를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 전담 관리를 맡겼다. 또 주요 식품업체를 순회하며 물가안정 고삐를 죄고 있다. 실제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농심을 방문했으며 23일에는 삼양라면을 찾았다. 또 지난 28일에는 빙그레와 CJ프레시웨이를 각각 방문해 물가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같은 정부의 압박에 따라 식품업체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원가 부담을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데다 가격인상에 대한 분위기 자체가 엄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예정된 총선까지는 가격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적어도 총선 직전까지는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추후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물건너갔고 내년 초까지도 가격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 "아직 정부 눈치를 보고 있지만 기업이 이윤을 포기할 순 없으니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상 시기를 미뤄놓은 만큼 4월 총선 이후에는 식품 가격 인상 폭과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