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언북초 보도 신설 후 남은 11개교 보도 설치 공사 추진, 9개교에 보도 2,494m 설치 마쳐
2개교(도곡초, 청담초)는 학교 내 부지 활용해 보행공간 조성 위한 협의 진행 중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9개 초등학교 스쿨존 보·차도 혼용도로에 보도 설치를 마치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구는 스쿨존 교통안전대책회의와 보행환경 개선 간담회를 거쳐 관내 총 32개 초등학교 중 보도가 없는 12개 초등학교에 대하여 보행환경 개선공사에 착수했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언북초 스쿨존 도로에는 지난 3월 신속히 보도 설치를 완료했고, 남은 11개교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9개 초등학교(대왕초 50m, 대현초 391m, 봉은초 204m, 삼릉초 75m, 언주초 328m, 신구초 377m, 영희초 142m, 학동초 664m, 역삼초 263m)는 지난 11월 25일 보행로 및 보도 2494m를 조성을 마치고, 대왕초 등 4개교의 노후화된 보도 912m를 정비 완료했다. 신설된 보도에는 올해 말까지 미끄럼방지포장,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도 설치한 대왕초등학교 앞 통학로. [강남구 제공] |
공사 과정에서 건물의 차량 진·출입의 불편, 재산권 침해, 교통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폭 5m 이내 이면도로인 학동초 봉은사로47길, 대현초 역삼로92길은 보도 설치를 위한 일방통행 지정이 필요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대왕초 인근 주택 앞 보도 신설 공사는 반대 의견으로 난항에 부딪쳤으나 초등학교 인접 녹지에 산책로를 만들어 보도와 연결하는 방안을 내놓아 해결했다. 반대가 심한 학동초 봉은사로43길, 선릉로115길의 보도 미설치 일부 구간은 앞으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협의·검토할 계획이다.
남은 2개 학교(도곡초, 청담초)는 일방통행 지정 시 교통환경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학교부지를 활용한 보행공간 조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도곡초는 올해 말까지 교육청 및 학교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용역 수행 후 내년도 12월까지 보도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사고 이후 아이들이 안전할 권리를 지켜주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사를 추진했다"며 "앞으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 및 시설물 정비를 실시해 강남의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