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와 연계해 '15분 도시' 구축…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녹색도시로 탈바꿈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청주 개신2지구가 신흥 주거문화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신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청주시의 주거·상업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개신2지구는 청주시 서원구 일대에 위치한 도시개발구역이다. 전체 면적은 15만5453㎡로, 청주시는 이곳에 10만여㎡의 주거용지를 조성해 1600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반시설 용지 5만여㎡에는 공원과 도로, 녹지 등을 조성하고, 삼성당근린공원도 이 구역에 일부 포함할 방침이다.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 2단지' 조감도(제공-㈜동일토건) |
동일토건은 이곳에 지난 4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단지' 800세대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오는 12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800세대를 분양한다. 총 1600세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B타입 196세대 ▲84㎡ C타입 196세대 ▲84㎡ D타입 58세대 ▲114㎡ A타입 250세대 ▲114㎡ B타입 100세대다.
충북대, 충북대병원과 인접한 개신2지구는 '금싸라기' 입지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이 미뤄지면서 개발 향방과 관련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렸던 곳이다. 그러던 중 2022년 청주시가 도시개발사업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개신2지구의 최대 장점은 청주시 중심에 위치한, 빼어난 입지를 갖췄다는 점이다. 개신2지구는 먼저 충북대 뿐만 아니라 청주교대,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서원대 등 대학캠퍼스와 가까이에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구룡공원(23만9823㎡)이 예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청주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지방법원, KBS청주방송국, 청주종합운동장, 청주시청, 충북도청, 청주의료원, 한국병원,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주요 관공서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반경 5㎞ 이내에 자리잡고 있다.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개신초, 성화초·중, 청주외고 등이 인근에 있고, 학원가도 가까이에 있다. 개신배수지체육공원을 비롯해 두꺼비생태공원, 장전공원과 장전유수지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서청주IC와 석곡J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연말에 강서하이패스IC가 개통(예정)되면 중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고, 여기에 공사가 진행중인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준공되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또 충북선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사업과 북청주역 신설이 마무리되면 철도를 통한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 주거단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공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오창과학단지와 오송국가산업단지가 반경 10㎞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청주시는 개신2지구를 체계적·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신주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주형 15분 도시' 구축도 그 일환이다. 지난 6월 청주시가 발표한 '청주형 15분 도시' 구축안에 따르면, 개신2지구를 '성화개신죽림생활권'으로 묶어 향후 충북대와 연계, 학교공동시설을 이용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동선을 확보해 '15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학원, 마트 등을 방문하거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15분 이내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근거리 생활기반시설을 구축해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일토건도 이곳에 초대형 스트리트 몰을 조성해 '15분 도시' 조성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동일토건이 조성할 스트리트 몰은 계약 면적만 2만㎡로(1, 2단지), 축구장 3개를 합친 규모다. 쇼핑은 물론 문화, 여가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내 집 앞에 들어서는 셈이다.
동일토건에 따르면, 스트리트 몰은 3가지의 콘셉트(영 컬쳐, 데일리 라이프, 파크 사이드)를 적용한 다양한 상가들로 구성했다. '영 컬쳐 존'은 충북대와 바로 인접해 있는 구역으로 젊은 세대인 대학생과 교직원 등이 주요 대상이다. '데일리 라이프 존'은 아파트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과 밀접한 상업시설 위주로 구성되고, '파크 사이드 존'은 근린공원 및 인근에 조성된 산책로 등과 연계해 주변의 배경과 어우러진 자연적인 디자인 요소를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에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조성되면, 이곳은 향후 충북대 인근의 상업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적 학생 수와 교직원의 수만 해도 1만9000여명에 달하는 충북대, 2300명이 넘는 근무자가 있는 충북대병원이 바로 인근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지난 2018년 83만8000여 명에 머물던 인구는 2023년 10월 말 현재 85만2000여 명으로 늘었다. 5년 새 1만4000여 명이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15조원 규모의 투자,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등 초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외부인력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청주는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청약시장도 뜨겁다. 올해 들어 청약 미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대부분의 지방과는 달리 청주의 청약 경쟁은 치열했다.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는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시공은 동일토건이 맡는다.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12월 중 오픈 예정이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