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인촌 장관 "웰컴 대학로 판 더 크게, 순수예술 예산 확실히 늘릴 것"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18:37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18:3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국내 연극의 해외 진출, 페스티벌 참여 확대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단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의 논의와 지원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계 현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선 연극단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후․간접지원과 이를 통한 지역 불균형 해소방안, 청년예술인들의 무대 참여 기회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현장에는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한국소극장협회 부이사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이대웅 한국연출가협회 이사, 이재원 축제·행사기획자, 배우 한유춘, 김윤희 극단 여행자 대표, 이강호 극단 신세계 단원, 오현실 국립극장 사무국장, 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연극은 공연예술의 기초로서 다른 장르로의 파급효과가 큰 분야이다. 평생 연극계에 몸을 담아 왔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는 여전히 변함없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행정적인 것이 복잡하고 어려움이 있다. 또 축제 사업을 여러 오픈을 하다 보니까 자부담으로 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연극협회 공간 지원 사업을 극장 위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극단이나 민간 단체들이 대관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바뀌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연극배우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는 국내 연극계, 배우들의 확장성에 대한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젊은 친구들이 연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얘기했다.

장경민 한국소극장협회 부이사장은 소극장을 운영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짚었다. 그는 "개인 사업자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전기세 같은 경우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이런 예술 계통에서 교육세로 파트가 달리 분리돼 있다. 공연장은 포함이 안돼서 부담이 있다. 공연장을 지을 때도 미술관, 박물은 세제혜택, 융자 과정에서 여러 과정이 있는데 함께 고려해 주시면 좋은 극장 운영을 하고 싶어 하는 극장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방지영 국제 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은 "영유아 어린이는 보육 대상, 청소년은 교육의 대상이어서 문체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가부까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이들을 위한 예술 향유는 제대로 갈 수가 없다라는 걸 너무 많이 느낀다. 아이들을 위한 예술 향유를 풀어가야 하는데 문체부가 나셔달라. 국립어린이청소년연구소 시작에 장관님이 힘써주신 것 알고 있다. 극단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어린이청소년극단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 성인극은 이미 그들 나름대로 다 할 수 있고 결정돼있는 게 많다. 그러나 어린이, 청소년은 잠재적인 관객이고 후원자로, 끊임없이 성장해가기 때문에 당시에 따로 어린이 극단을 만들래도 한꺼번에 국립단체를 두 개씩 만드는 건 부담이 있어서 연구소로 스타트를 시켰다. 2011년에 개소해 11년이나 이렇게 왔다면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립시킬지 시킨다면 국립으로 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또 "우리 때 연극할 때는 정부에서 돈 줘서 연극하지 않았다. 정말 좋아서 한 거다"라면서도 "영화 쪽에선 독립영화 한 편에 10억 지원받는데 문예위 창작지원 110억, 창제작지원 16억이라는 게 이렇게 계산해본 적이 없어서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예산이 이미 정해져서 내년 사업은 흔들 수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예술위, 순수예술 지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내년에 이 부분 확실히 개선하겠다. 큰 목표는 순수예술 창작지원 액수나 전반적인 제도 자체를 확실히 손을 봐서 25년부터는 최소한 분위기 쇄신을 할 것"이라고 예산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국립극단 단원 선발에 대해 "뭔가 좀 대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방법으로 갈고 닦게 해야 하고 작품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고 방방곡곡에 대해서도 "예술성과 작품성 있는 걸 중심으로 지방에 무조건 좋은 작품이 내려가도록 그렇게 방향을 바꿀 것이고 심사 문제도 공정하게 책임심사제로 바꾸라고 했다. 1000명씩 후보군을 뽑아서 책임없이 무작위로 하는 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원 축제, 행사 기획자는 2022 웰컴대학로 예술감독의 경험을 살려 "마로니에 공원 안에 있는 공연센터를 관객 친화적으로 바꿔서 24시간은 아니더라도 아침 9시부터 저녁 공연이 끝나는 9시나 10시까지 상설로 공연들이 돌아가고 또 티켓도 예매할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해주시면 대학로 공연 단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유 장관은 웰컴대학로 축제를 언급하며 "결국은 예술이 중심이 돼야 하고 관광을 하면 된다. 6년간 경험을 쌓아서 이제 꽃이 피려고 하는 것 같다. 과거 유명했던 극단 레퍼토리 지원 같은 것도 모아서 웰컴 대학로에서 판을 좀 벌리는 것도 좋겠다. 순수 연극, 무용, 국악까지 해서 연극을 가장 메인 포스트로 놓고 아예 대학로는 우리의 브로드웨이다 이런 개념으로 가보자. 거기 유명한 레퍼토리 작품들이 있어야 한다. PAMS(국제아트마켓)와 동시에, 연이어 열어서 그렇게 해외도 다 연계를 시키고 구경도 올 수 있게, 기금은 관광공사에서 하는 거라 조금 늘려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이강호 극단 신세계 배우는 상대적으로 젊은 창작자로서 극단에 대한 탄탄한 지원, 배리어프리 등 접근성 예산 지원, 오르지 않는 연극 티켓값 등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도 "배리어프리 수어통역, 음성해설 전문가를 모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현실 사무국장은 "국립극단 시즌 단원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식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예술 감독이 바뀔 때마다 계속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고 있다. 새로운 예술 감독님이 오시면 또 보고를 드리고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배리어프리 전문가 양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또 국립극단에 대학로 배우들이 선호하지 않는단 얘기도 있다. 국립은 어쨌든 대표 기관일 수밖에 없고 누구든 여기 들어오면 업그레이드가 돼야 한다. 좀 더 문도 열고 좀 더 오픈 마인드로 확실하게 대학로와 소통해야 한다. 나이가 든 단원들도 최소한도 업계가 인정하는 어느 정도 연령대, 관객들과 지적인 교류가 되는 분들은 모셔야 한다. 3만원 티켓값이 올라가도 그에 걸맞는 연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작품 창제작 지원보다 예술성있는 웰메이드 작품 레퍼토리의 해외 진출과 페스티벌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해외 나가는 것, 페스티벌로 하는 작품 위주로 색깔이 분명한 나름대로의 집단이 하는 것으로 계속 진화해서 스타일이 바뀌어 갈 것"이라며 "국가는 전체를 상대로 해야 한다. 개인, 단체 지원하는 건 전부 지역 문화센터에서 하게 될 것이다. 내후년부터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