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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해외 정상 '최초' ASML 본사 방문...삼성전자·SK와 MOU 체결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00:50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09:07

네덜란드 국빈 방문...순방 '1호' 현지 기업 시찰
ASML, 클린룸 첫 공개...MOU 3건 체결
양국,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신설키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으로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은 그간의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현지 기업 방문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ASML 본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ASML이 있는 벨트호벤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시간 거리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가운데)과 함께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ASML은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들과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 국왕은 ASML에 도착한 직후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했다. ASML은 서명된 웨이퍼를 본사 클린룸에 전시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ASML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ASM(네덜란드, 증착장비), Zeiss(독일, 광학시스템), IMEC(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등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ASML, ASM 등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R&D,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간담회 직후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은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MOU(업무 협약)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 국왕은 MOU 체결식에 참석해 한국과 네덜란드 간 투자·협력 확대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양국 정부(한국 산업통상자원부–네덜란드 외교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활용해 양국 대학원생에게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양국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의 삼성전자-ASML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센터 설립' MOU 체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비기업인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수소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들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7월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시찰하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양국 정상은 ASML의 클린룸을 함께 방문해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클린룸은 지금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차세대 EUV 생산 현장이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ASML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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