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되살아난 '연준풋' ① 피벗 개시, 12월 FOMC 깨알 분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월 "이제 인하 시기 고민할 때"
점도표 인상 전망 없이 75bp 인하
SEP 미국 경제 골디락스 예고

이 기사는 12월 14일 오후 2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마침내 '연준 풋'이 되살아났다.

12월12~13일(현지시각) 열린 2023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2024년 금리 인하가 공식화된 것.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강행했던 연방준비제도(Fed)가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편 2024년 비둘기파 노선을 예고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부터 점도표, 경제전망요약(SEP),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거시경제 관련 낙관론과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의사록은 첫 문장부터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후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has slowed)는 진단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완화(has eased)됐다는 문구가 등장한 것.

연준은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2022년 6월 연율 기준 9.1%에서 2023년 10월 3.1%까지 내린 인플레이션 지표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자료=연준, 블룸버그]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경제학 교수는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데 한층 더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월가는 이번 성명서에 처음으로 등장한 또 한 가지 단어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을 2.0%로 끌어내리는 데 적절한 경우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가동할 것이라는 문구에 '애니(any)'라는 문구가 삽입된 것.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자료=연준]

사전적으로 '어떤'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단어를 시장 전문가들은 '혹시'라는 뜻으로 풀이했다. 11월까지 성명서가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면 이번에는 '혹시(만약)' 필요하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발언의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는 해석이다.

지난 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 선에서 이번 통화정책 회의 전 4.3%까지 후퇴한 만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성명서에서 금융시장이 긴축적이라는 표현이 삭제될 가능성을 점쳤지만 해당 문구는 유지됐다.

점도표에서 제시된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슈퍼 비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부터 짚어 보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고,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간 8회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가운데 점도표는 매 분기 말인 3월과 6월, 9월, 12월까지 총 네 차례 제시된다.

이번 점도표는 9월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19명의 정책 위원들 가운데 2024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17명의 위원들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 2024년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됐고, 심지어 기준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던 점을 감안할 때 월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9월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6%를 찍은 인물로 추측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해 연준의 매파들이 백기를 든 셈이다.

점도표에서 제시된 2024년 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9월 당시 5.1%에서 4.6%로 하향 조정됐다.

22년래 최고치로 인상된 현재 기준금리 5.25~5.50%에서 25bp(1bp=0.01%)씩 세 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수치다.

2025년 이후 전망도 월가를 만족시켰다. 점도표에서 정책 위원들은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이어 2025년 네 차례, 2026년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의견이 현실화된다면 2026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2.25~2.5%까지 떨어지게 된다.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됐던 중간값 2.75%에서 레벨을 낮춘 셈이다.

이번 회의에 앞서 월가는 점도표에서 2024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0.1% 상승하며 끈적끈적한 물가를 확인시키면서 기대치가 한풀 꺾인 것.

성명서와 점도표에서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 기조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또 한 차례 '서프라이즈'를 체험했다.

통화정책 회의 전 마지막 공식 발언이었던 미국 조지아주 스펠만 대학교 연설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던 그가 크게 달라진 목소리를 낸 것.

무엇보다 파월 의장은 "이제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할 때"라고 말해 월가의 조명을 집중시켰다. 2022년 3월 제로 금리 정책 종료 이후 그가 금리 인하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연율 기준 2.0%에 도달하기 앞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목표에 이를 때까지 기다릴 경우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긴축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은 지나친 긴축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또 한 차례 확인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다만, 경제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물가 통제에 대해 '환영한다(welcome)'고 말한 것. 이어 그는 현재까지 진전이 매우 보기 좋다고 언급, 금융시장의 금리 하락 베팅을 경계했던 모습과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표정 관리' 없이 낙관론을 쏟아냈다. 경기 침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금리 인하가 곧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의 마지막 구간(last mile)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월가에서는 경기 침체 경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고, 2024년 침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데다 공급망 개선으로 오히려 잠재 성장률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말 그대로 골디락스는 점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파월 의장은 실질금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물가의 합이고, 따라서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를 뺀 수치인데 물가가 떨어지면서 실질금리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는 놀랍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PMG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파월 의장이 산타 클로스를 자처했다"며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