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대부업 사업자들의 유동성 확보 어려움으로 올해 대부업 이용자와 대출 규모가 지난해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23년 상반기(6월) 기준 등록 대부업자의 대부 및 이용자 규모, 이용금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진=금감원]

상반기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8771개며 대출잔액은 14조5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15조8678억원 대비 1조2757억원(8%) 감소한 규모다. 대부 이용자는 84만8000명으로 14만1000명(14.3%) 줄었다.

대출유형은 신용 6조171억원(41.2%), 담보 8조5750억원(58.8%)이다. 1인당 대출액은 1720만원으로 2020년말 1047만원, 2021년말 1308만원, 2022년말 1604만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새다.

평균 대출금리는 13.6%로 지난해말 14.1% 대비 0.5%p 하락했다. 반면,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0.9%로 3.6%p 늘었다.

대출잔액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연체율 증가 등 대부업권 영업 환경 악화에 따라 신용대출 위주로 감소했다.

반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우수 대부업자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인센티브 부여(제재감면‧포상)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척결을 위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채권추심 대응요령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 안내해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정부지원대출 사칭 등 불법 대부광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