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노래방에서 동료 조직원이 손님에게 폭행을 당하자 집단으로 찾아가 보복 폭행을 하고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까지 때린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23) 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21) 씨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폭력 조직원들의 보복 폭행 [사진=인천지검]

A씨 등은 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 노래방에서 조직원 B씨가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로 손님 등 3명을 집단 보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조직원에게 허위진단서를 제출하게 해 쌍방폭행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원들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면서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꼴망파' 조직원이며 3명은 경쟁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 조직원으로 파악됐다.

'신포동식구파'라고도 불리는 꼴망파는 1987년 결성돼 인천 중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폭력범죄단체로 검찰과 경찰에 수차례 단속됐다.

꼴망파는 최근 1990년대∼2000년대 출생자인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중고차 사기,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유통, 코인리딩방, 작업 대출, 폭력 범죄 등에 연루돼 검경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범죄단체의 주축 세력으로 활동하는 MZ세대들이 폭력범죄단체의 주축이 돼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