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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달달·쫄깃·부드러운 감칠맛' 울진대게...주머니에 담을 수도 없고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17:13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7:14

겨울 최고의 맛! 울진대게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024년 새해도 첫 주가 훌쩍 지났다. 경북 동해안에 자리한 '해양관광산업'의 메카인 울진은 겨울이면 유난히 분주하다.

우리나라 겨울 대표 먹거리이자 대표 브랜드인 '울진대게' 본격 조업철이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4.01.08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의 '울진대게' 공개위판 준비 모습. 2024.01.08 nulcheon@newspim.com

해마다 '울진대게'가 본격 조업에 들어가는 12월부터 '울진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은 '울진대게'를 만나기 위해 외지에서 달려 온 관광객들로 초만원이다.

지난 해 연말부터 새해 첫 주말인 6~7일, 죽변항과 후포항은 '소한(小寒)'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울진대게 맛'을 보기위해 달려 온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기에 급격한 기후변화와 중국어선의 불법 싹쓸이 조업으로 자취를 감췄던 '오징어떼'가 새해 들어 죽변항을 비롯 울진의 크고 작은 항포구에 출현하면서 울진의 항포구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죽변항을 평생 삶의 터전으로 살아 온 죽변항 어민들도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대게' 위판 준비로 부산한 경북 울진 죽변항. 2024.01.08 nulcheon@newspim.com

죽변·후포항은 울진대게를 비롯 오징어, 대구, 홑골뱅이, 방어, 문어 등 겨울철 죽변항의 수산물 경매로 장관을 이룬다.

'울진대게' 공개위판인 울진죽변수협 주관의 경매가 치러지는 오전 8시. 죽변항은 '대게잡이' 자망어선이 밤새 걷어 올린 속이 꽉찬 '울진대게'를 위판장에 풀어 놓느라 분주하다.

'울진대게'를 가득 실은 자망어선이 교대로 죽변항 위판장 물양장에 속속 입항하면 속이 꽉찬 울진대게를 구하기 위한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의 경쟁이 흡사 소리 없는 전쟁터처럼 긴장감마저 돈다.

'울진대게' 경매 과정이 '한편의 역동적 드라마'처럼 죽변항의 삶의 문화를 담은 관광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대게 경매 과정을 보기위해 앞 다투어 죽변수협 위판장으로 몰려든다.

겨울 최고의 별미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울진대게장밥'[사진=울진군]2024.01.08 nulcheon@newspim.com

◇ '상큼·쫄깃·부드러운 감칠맛 '울진대게' 제대로 맛보는 법

'울진대게'는 껍질만 빼고 버릴게 하나도 없는 어종이다.

그렇다고 대게 껍질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키토산 퇴비와 키토산 사료를 만드는 요긴한 재료로 활용된다.

울진대게 껍질을 활용해 만든 키토산 사료를 먹여 키운 '울진 키토산 한우'는 울진의 이름난 한우 브랜드이다.

먼저 흰 김을 모락모락 피어 올리는 대게 다리 하나를 뚝 떼어내 끝마디를 살짝 부러뜨려 당기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쫄깃한 연분홍 속살이 달려 나온다.

그대로 입 안으로 넣으면 황홀 그 자체이다.

마디 끝부분을 부러뜨린 후 다리 껍질을 길쭉하게 가위질해 속살을 파내 먹어도 된다. 몸통살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꼼꼼한 손길이 필요하다.

다리를 뜯어 낸 대게 뚜껑을 연 후 연한 껍질과 털을 제거하고 몸통에 붙은 다리 사이를 가위질 하여 몸통에 있는 살을 발려 먹으면 된다.

사실 대게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몸통살을 제대로 발려 먹어야 한다.

때문에 '대게를 맛나게 먹으려면 양반처럼 젓가락을 사용하지 말고 열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향언처럼 열 손가락으로 발겨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순서는 대게 뚜껑을 꽉 채우고 있는 게장에 밤을 비벼 먹는 게장밥 순서이다.

대게 뚜껑 속 가득찬 게장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갓 지은 밥을 얹고 그 위에 송송 썰은 잘 익은 김치와, 곰삭은 식해(食醢), 김 가루를 넣고 비비면 최고의 맛 '울진대게 게장밥'이 탄생한다.

따끈한 쌀밥과 비벼먹는 게장은 별미중의 별미로 '울진대게' 요리의 화룡점정이다.

울진대게 맛은 한마디로 '달큰하면서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감칠나는맛'으로 정의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죽변수협의 공개 위판이 끝난 대게 갈무리 모습. 2024.01.08 nulcheon@newspim.com

대게는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 없다. 대게 찜, 대게탕,대게장밥·대게국수·대게라면이 대표적이며 최근 기성어촌체험마을은 '대게살 피자'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게를 찔 때는 반드시 '대게 밑 뚜껑을 위로 향하도록 가지런히' 놓고 쪄야 한다. 그래야만 찌는 동안 게장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속살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울진대게는 따로 간을 맞출 필요가 없다. 수심 500m의 바다 속에서 포획 당시 이미 맞춤 간이 돼 있기 때문이다.

대게는 겨울 제철 음식이자 봄의 별미로 대게 조업이 진행되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죽변항과 후포항을 비롯 울진지방 항포구의 대게 전문식당에서 즉석에 맛 볼 수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밤새 길어 올린 싱싱한 '울진대게'를 죽변항에 풀어 놓는 대게잡이 어민들. 2024.01.08 nulcheon@newspim.com

◇ 전국 대게 최대 생산지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

울진으로 오는 길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전국에서 기차가 없는 몇 안되는 지역에 꼽히던 울진에도 내년이면 부산과 강릉을 잇는 전철이 개통된다.

울진은 몇해 전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30번)와 '홍천~양양' 고속도 개통, 양양~삼척 간 동해고속도로(65번)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크게 단축됐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경강선(서울~강릉)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훨씬 양호해졌다. 여기에 울진과 영남 내륙을 잇는 '36호 국도' 직선화 도로 개설로 동서 내륙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이자 '울진대게 주산지'인 죽변항. 2024.01.08 nulcheon@newspim.com

죽변항은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아름다운 등대와 하트해변이 평생 바다를 생업터전으로 가꾼 어로민속문화의 보고이다.

최근에 죽변항은 '죽변 미항' 국책사업으로 항구 물양장과 주차장 등 공간이 대폭 확대되고, 죽변항을 지키고 가꾸는 어민들의 요람인 울진죽변수협이 초현대식 '위판센터'를 새로 조성해 죽변항의 풍경을 크게 변모시켰다.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이자 '울진대게.붉은대게' 주산지인 후포항과 등기산 스카이워크.[사진=울진군] 2024.01.08 nulcheon@newspim.com

또 후포항은 등기산 공원과 백년손님촬영지를 품은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이다.

울진 최남단 후포항은 죽변항과 더불어 국내 최대의 대게 주산지이다.

대게가 살이 오르는 대게철, 후포항 어판장에선 아침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울진대게를 경매하는 풍경으로 활기가 넘친다.

후포항 주변에는 대게를 쪄주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대게 시세는 후포항 주변 음식점에서 마리당 2만~3만원 내외부터 시작된다.

대게 값이 부담된다면 붉은대게(홍게)와 대게를 함께 맛보면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대게 뚜껑의 세로 지름이 9cm 이상인 대게를 '치수'라고 부른다. 치수보다 작은 수컷대게와 암컷 대게는 연중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된 법정 관리 어종이다.

대게를 '영덕게'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과거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인근 대도시를 낀 영덕이 동해안 대게의 집산지 역할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에겐 영덕대게니 울진대게니 하는 원조논쟁은 중요하지 않다.

사실 동해안의 북쪽인 강원도 속초부터 남쪽 끝자락인 경남 울산 기장에 이르기 까지 항포구에는 거의 대게를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대게의 원조를 꼽자면 경북 울진이다. 역사적 기록이나 생산량 등 모든 면에서 울진이 압도적이다.

울진 평해읍 거일리 마을 해변에는 '울진대게의 역사.문화성과 생태적 특성'을 담은 '울진대게유래비' 공원이 조성돼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울진 백암온천을 품은 온정면 신선계곡의 설경.2024.01.08 nulcheon@newspim.com

◇ 울진 대게 맛에 취하고 눈 덮힌 백암·덕구온천에서 힐링을

후포항 인근의 백암온천은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에 있는 무색무취한 53℃의 유황 온천이다.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백암산은 백암온천을 배태한 높이 1004m의 명산이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중앙산맥에 속하며 서쪽 기슭에는 높이 약 40m의 백암폭포가 있으며, 산정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광은 한마디로 자연이 선사하는 '장엄'이다.

신선계곡은 백암산이 빚은 비경으로 '선시골' 계곡이라고도 불리며, 계곡 전체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덮여있고 계곡 곳곳에는 수십 개소의 늪과 담(潭)이 있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용출수를 자랑하는 '국민보양온천'인 울진 덕구온천의 노천 스파.[사진=울진군] 2024.01.08 nulcheon@newspim.com

죽변항에서 울진대게 맛을 보았다면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장을 찾는 것이 힐링 여행을 위한 맞춤 패키지이다.

덕구온천는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무미·무색·무취의 철천(鐵泉)이다.

43℃의 천연 온천수는 피부병·신경통·당뇨병·소화불량·빈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보양온천'으로 공식 지정됐다.

덕구온천을 낳은 응봉산은 산의 형세가 동해를 굽어보는 매를 닮았다 하여 '매봉산'으로 불리며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가히 절경이다.

더구나 '덕구온천' 스파와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매봉의 산세는 울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이다.

응봉산으로 오르는 덕구계곡은 '덕구온천'의 노천 원탕을 품은 곳으로 4㎞ 계곡에는 세계 유명한 교량들을 축소해 만든 금문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장제이교 등 12개소의 교량이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려 볼거리를 한아름 안겨준다.

또 자연용출온천인 덕구온천의 원탕에는 '족욕탕'이 마련돼 있어 등산객들의 피로를 단번에 풀어준다.

덕구온천 곁에는 세계적 명품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구수곡 휴양림과 구수곡 계곡이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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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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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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