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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어 '친문'까지 때리나…민주, 공천 심사 전 계파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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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원외 "지난 정부 인사 용단 촉구"
'친문' 현역 지역구에 '친명' 인사 속속 도전장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4·10 총선 공천 심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이재명계에 속하는 인물들 중심으로 친문 인사들의 용단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19일 김민기 의원(3선)의 불출마 선언 후 본격화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1 pangbin@newspim.com

◆친명 원외, 文 인사 출신 '용단' 촉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윤용조 전 민주당 당대표실 부국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영민, 임종석, 이인영 세 분의 용단을 촉구한다"며 "특히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노영민 두 분은 권력 유지가 목표가 아니라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윤 전 부국장은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 세력 맏형이고, 이번에 출마하면 서울 구로구에서 7번째 출마가 되는 이인영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도 20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총선은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인데, 이 구도를 해칠 수 있는 전 정부 인사들의 출마는 총선 구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인데, 문재인 정부 인사가 출마하면 구도가 '윤석열 대 문재인'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며 "당과 정권 차원의 권한과 책임이 컸던 분들인 만큼 과감하게 선택해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언급된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3선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재선 국회의원, 문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인영 의원은 현역으로, 4선 국회의원이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친명 인사들의 비명(비이재명)계 지역구 출마에 '자객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데 이어, 이제 친문 인사를 대놓고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1 yooksa@newspim.com

◆'친문' 지역구에 '친명' 도전장..."과잉 해석·공관위서 감점 없다" 반박도

지역구 출마로 보면, 친문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 지역구에 친명 양문석 예비후보(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누가 적합하느냐 묻는 질문에 양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친문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 지역구엔 친명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친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지역구엔 친명 이동주 의원(비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비명에 이어 '친문'이 공천 제거 대상의 타깃이라는 해석에 당내 여론은 엇갈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지도부에 친문 인사도 있지 않나"라며 "친문을 내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친문 인사까지 내친다는 것은 과잉 해석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지, 절대적으로 이 대표의 의중은 아닌 것 같다"며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3선 이상, 올드보이' 대상자에 별도 감점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잡아 586은 안 된다, 3선 이상은 안 된다, 올드보이는 안 된다,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임 위원장은 노자 도덕경의 '지지불태'를 언급하며 사실상 스스로의 용단을 촉구했다. 그는 "멈출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 사람은 언제 멈출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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