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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쏟아지는 별·자작나무숲' 그 해 겨울 영양에 그린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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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과 칼바람에 맞선 경북 영양군 죽파리의 '자작나무숲'은 그저 숲 언저리에 곁들기만해도 가슴엔 한아름 추억이 돋는다. 추억은 일상에 무너내린 삶을 버팀하는 힘이다.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면서 '핫플'로 떠오른 죽파리 '자작나무 숲'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개의 명징(明澄)을 선사한다.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면서 '핫플'로 떠오른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의 겨울 '자작나무 숲'[사진=영양군]2024.01.26 nulcheon@newspim.com

하나는 검마산과 울진 백암산이 잣어올리는 장파천(長波川)의 청정무구(淸淨無垢)한 속살이며, 또 하나는 검마산 품에 안긴 순백의 자작나무숲이다.

시리도록 명징한 겨울 장파천의 속살을 따라 오른 산길, 문득 눈을 들면 순백의 자작나무숲이다. 축구장 42개 크기의 34㏊ 규모이다.

자작나무숲으로 오르는 초입에 자리한 마을은 죽파리(竹坡里)이다. 조선 인조 16년인 1639년 김충엽(金忠葉)이라는 이가 마을을 개척하면서 '장군처럼 기개와 정기가 높아지라'며 붙인 이름으로 전한다.

마을에서 자작나무숲까지는 장파천을 끼고 오르는, 비교적 평탄한 3.2km 거리의 산길이다. 누구나 한가롭게 걸어 오를 수 있다.

영양군은 최근 자작나무숲으로 오르는 초입에 자리한 죽파리 마을 입구의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숲까지 노약자들을 위한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면서 '핫플'로 떠오른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의 겨울 '자작나무 숲'[사진=영양군]2024.01.26 nulcheon@newspim.com

겨울,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이파리를 모두 떨궈 다시 검마산의 자양분으로 되돌려주고 순백의 앙가슴으로 겨울을 맞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작나무는 자신의 몸체를 두른 껍질을 한겹한겹 풀어내 자연으로 내보낸다.

제 스스로 허물을 한겹한겹 벗는 듯하다. 껍질에서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 같다. 사람들은 자작나무의 껍질을 벗겨 그림을 그렸다. 대표적인 것이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를 비롯 서조도(瑞鳥圖) 등이다.

사람들은 또 자작나무로 혹한의 겨울을 났다. 껍질은 기름기가 많아 잘 썩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을 붙이면 잘 붙고 오래간다.

아궁이에서 오래 이글거리며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하여 '자작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검마산을 휘감고 내닫는 바람과 장파천이 선사하는 물소리는 또 하나의 화음이다.

오래된 육송과 굴참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오동나무가 장파천을 따라 내닫는 바람을 모아 아름다운 공명을 선사한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너머는 平安道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백석 시 '백화'>

시인 백석(1912~1995)의 눈에 새겨진 자작나무이다.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영양군 수비면의 청소년수련원[사진=영양군]2024.01.26 nulcheon@newspim.com

죽파리 자작나무숲에서 가까운 영양청소년수련원이 자리하고 잇다.

영양군은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청정 땅이다. 칠흑의 겨울 밤에 우수수 별빛이 쏟아진다.

자작나무숲이 청정한 검마산이 빚은 '명징'이라며 영양청소년수련원 숲 속으로 떨어지는 별빛은 하늘이 빚은 또 하나의 명징이다.

청소년수련원 앞 바비큐장에서 일상을 훌쩍 떠나 아이들을 데불고 겨울 밤 쏟아지는 별을 만나러 온 가족들이 모닥불의 다홍빛 추억을 담고 있다.

천지사방이 고요하다. 가족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별을 타고 밤하늘로 오른다.

영양청소년수련원의 별생태체험관은 영상관과 체험 공간을 두루 갖춰 아이들이 별과 생태에 대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제1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가 열린 영양군 영양읍 현리 빙상장.[사진=영양군]2024.01.26 nulcheon@newspim.com

영양군 영양읍 현리에 조성된 빙상장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영양군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제1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는 영양을 찾는 아이들의 발길에 떼밀려 축제 기간을 연장했다. 누적 방문객이 1만6000여명에 달할만큼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영양 꽁꽁 겨울축제'장인 현리 빙상장은 2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 두께를 유지하고 있다. 영양군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영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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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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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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