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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없이 해외 수주 12조 달성한 현대모비스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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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년 간 해외 수주 지속 증가…전년 대비 2배 증가
올해 해외 수주 목표 93억…전동화 흐름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기아 의존도를 낮추면서 12조 규모의 사상 최대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비결은 전동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전동화 전략에 힘입어 해외 수주 규모가 3개년 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모비스 개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사진= 현대모비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59조2544억원, 영업이익은 2조295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3.3% 올랐다.

주목할 곳은 해외 수주 부문이다. 지난해 유럽·북미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년보다 98% 늘어난 92억1600만달러(약12조2618억)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기업들로부터 수주한 물량만 집계한 액수다. 현대모비스의 연간 계획인 53억6000만달러(약 7조1314억)를 172%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해외 수주 3개년 간 증가…전동화 수주가 견인 

이번 해외 수주 규모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액 종전 최대치인 2022년 실적을 2배 뛰어넘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실적은 지난 3년간 증가세다. 2021년 25억2000만달러에서 2022년 46억5000만달러, 지난해 92억1600만달러로 수주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해외 수주가 탄력을 받은 배경엔 유럽 완성차 업계 전동화 부품의 핵심인 배터리시스템(BSA)가 자리하고 있다. BSA는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 규모의 BSA를 수주했다. BSA는 전기차 내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전장품과 배터리 관리 장치를 합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과 고효율 BSA가 곧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직결되는 만큼 완성차업체에서도 BSA 공급 기업을 신중하게 선정할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가 에어백부터 샤시(차량의 뼈대) 부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수주한 이 배터리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유럽용 차세대 전기차 샤시 모듈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한 가격 경쟁에 나선 영향도 크다. BYD,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들자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BSA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들을 아웃소싱하며 제조 원가를 줄이는 추세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수직 계열화된 통합적인 생산능력도 공급 역량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

◆올해 목표 93억…전동화 부품 흑자 기대

올해 목표는 93억4000만달러(약 12조4334억원)다. 지난 한해 실적 대비 1.3% 높여 잡았다. 2023년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5% 높였지만 올해는 지난해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주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장·램프·샤시 등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미국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이 가동될 예정이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사업부에서 낮은 수익성을 보였던 성향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아웃소싱의 목적이 원가 절감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부품 산업계에 대한 납품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EV) 시장 냉각과 미국 전동화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며 "현대모비스 주가 및 실적 턴어라운드의 키를 전동화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보고 있지만 올해 중에 가능할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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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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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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