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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아 본부장 "JTBC 예능, 가족이 함께 하는 '모두의 예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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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4년 신규 예능 간담회 개최
1월 '배우 반상회' 시작으로 연애 리얼리티 런칭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가 2024 예능 라인업으로 패기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그러면서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 빌딩에서 열린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

이날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를 관통하는 JTBC 예능의 키워드에 대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2024년 예능 콘텐츠 키워드는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 키워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에 참석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과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이어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콘텐츠를 볼수록 피로가 몰려오는 경우가 크다.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고 혼밥 예능만이 판치는 세상이 됐다. 저희가 가장 잘 하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라며 "2024년에 준비한 모두의 예능은 모두의 가치, 모두의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예능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TBC가 준비한 올해 상반기 라인업으로는 ▲1월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 등이 준비돼 있다.

김은정 CP는 "이진주PD의 '연애남매'가 3월 런칭 예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매가 출연하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K남매가 주는 고정된 재미가 있다. 남매가 지켜보는 앞에서 내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 청춘들이 나올 예정이다. 어떤 리얼리티보다 웃음이 가득한,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애 리얼리티에 남매라는 키워드를 보탰을 뿐인데,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아니라 가족이 들어가서 훨씬 더 내용이 풍부해졌다. 더 입체적이고 다각도로 인물이 보이는 연애 리얼리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 현장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김 CP는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은 오늘 첫 촬영을 시작했다. 4주인 이혼숙려기간동안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이 함께 숙려캠프에 모여서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결혼 생활을 돌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며 "또 '끝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은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를 담았다"고 말했다.

JTBC의 이번 라인업을 보면 비연애인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대다수이다. 이에 대해 민철기 CP는 "TV는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여러 매체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파이가 쪼개지면서 광고, 제작비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예능의 사명이 요즘 잘 나간다고 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걸 하려고 해도 신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제가 느끼는 문제는 예능인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그걸 하는 게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한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캐스팅 비용을 쓸 수가 없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려면 정말 유명한 스타들을 고정으로 부르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캐스팅도 잘 되면 좋지만 라인업보다 기획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반상회'를 선보이는 손창우 CP는 "1회 방송이 나갔는데 배우들이 자신들의 주제 의식과 배우관이 잘 녹아 있어서 '배우반상회'를 '감사한 작품'이라고 표현해준 적이 있다"라며 "다만 배우들의 만족감만으로는 타 프로그램과 승부를 볼 순 없다. 저희 역시 첫 회에 만족할 순 없었지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에 참석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과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리얼리티 예능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진정성'이다. JTBC는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교진 CP는 "제가 지금 기획하고 연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뭉쳐야 찬다'이다. 처음에 방송을 시작했을 때 레전드 선수가 축구를 체험하는 정도로 시작을 했는데, 그게 점점 변모해서 비인기종목의 국가대표 레전드 현역급 선수들이 축구를 향한 도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를 향한 그들의 진정성이 눈물이 날 정도이다. 본업 일정도 조정을 해 가면서 해외 일정까지 소화하고 있다. '뭉찬'이 해외를 가는데 저희가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라고 생각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4일 연속으로 축구 경기를 한다. 그 경기에 매번 열정적으로 임하고, 진심을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화면을 통해서도 담아내고, 채널을 통해 나가지 못하는 부분은 다른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2000년도에 'god 육아일기'를 첫 촬영하러 그때는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을 때였다.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만으로 접근을 했는데, 촬영을 했을 때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캠코더로 촬영을 했는데 이것이 진짜라고 느꼈던 것이 밤에 아기를 맡겼는데 아이가 우니까 호영이가 깨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젖병을 물리는 걸 보고 타 예능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라며 "연출을 하는 사람도 이 주제에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고. 진심이 향하는 가치가 한 곳을 향해 간다는 것이 리얼리티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연출자들이 모두 예능에 진심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정아 JTBC 예능제작본부장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지난해 JTBC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이 바로 스포츠 예능이다. 그 중에서도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시합을 하는 '최강야구'를 빼놓을 수 없다. 매 직관경기는 5분 내외로 전석 매진이 됐고, MD 판매 역시 뛰어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임 본부장은 "스포츠 예능은 '뭉쳐야 찬다'고 시작해 '최강야구'로 이어졌다. 스포츠 예능의 강점,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팬덤이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강력한 팬덤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스포츠 예능에 있어서도 팬덤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JTBC에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아는형님' 역시 2015년에 첫 방송돼 지금까지 방영 중이다. 하지만 시청률은 1%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민 CP는 "레거시 미디어가 힘든 것이 바로 동시간대 타 프로그램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예능은 예능과, 드라마는 드라마와 경쟁했지만 지금은 더 좋은 편성 시간대를 찾기 위해 움직이다 보니 예능과 드라마 편성 시간대 구분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는 형님'은 주말 드라마와 경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편성에 대한 고민은 많다. '아는형님'과 같은 버라이어티가 시청률이 나오기 힘든 상황에 선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로 가면 조회수가 강력히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그 시간대에 본방송 시청률로만 판단할 수 없는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로 광고가 책정되다 보니 중요하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가치를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일단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 보셔도 된다. 저 역시 OTT를 많이 봤는데 그만의 색깔이 있다. 세련되고 주제 등이 뚜렷하다. OTT가 글로벌로 가야 하기 때문에 늘 고급스럽다면,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고, 한국형 예능의 다양한 장르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OTT는 1회부터 구독자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자극을 놓칠 수가 없다. 하지만 저희는 다양함이 있다. 이만큼 재미있는 건 없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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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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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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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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