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중대재해법 시행착오 반영해 손질해야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4:39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4:39

시행 2년간 문제점 속속 드러나
여야, 50인 미만 '2년 유예' 힘겨루기에 결국 무산
모호한 규정 손질하고 면책조항 추가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지난달 27일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됐다.

최영수 경제부장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지난 2021년 1월 8일 국회를 통과해 2022년 1월 27일 시행됐다.

경영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입법 단계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법 시행 이후에도 처벌규정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행 2년간 순기능도 있었지만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도 적지 않다.

◆ 여야 '2년 유예' 놓고 씨름만…현실 맞게 손질 시급

상황이 이런데도 여야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2년을 보냈다. 올해 들어서는 '50인 미만 사업장 2년 유예' 여부를 놓고 한 달간 씨름만 하다가 결국 무산됐다.

시급한 현안에 대해 우리 국회가 협상하고 절충하는 능력이 얼마나 미흡한 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순간이었다.

'2년 유예' 필요성을 외치며 정책을 추진했던 정부와 여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정부를 믿고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의 실망감은 몇 배로 더 크다.

중대재해법은 단순히 '2년 유예'만 문제되는 게 아니다. 아직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극히 일부지만,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기업인들의 공포심은 매우 크다.

특히 안전관리 조치와 처벌 대상에 대한 모호한 규정 때문에 기업인들은 시행 전부터 법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해 왔다.

때문에 국회는 이제라도 중대재해법을 손질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모호한 규정을 명확하게 손질하지 않고 '2년 유예' 여부만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처벌대상 명확하게 규정하고 면책조항도 만들어야

중대재해법 손질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잡아야 한다. 우선 처벌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처벌 수위를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현행법은 처벌 대상이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어 기업들의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처벌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기업들이 안전조치에 더욱 신경 쓸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법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자가 법의 취지에 공감하고 얼마나 능동적으로 안전관리 조치를 하느냐에 법의 성패가 달려 있다.

면책 조항도 신설해야 한다. 현행 중대재해법은 면책 조항이 없어 사업자가 안전조치를 취했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면책 조항을 신설하고 사업자가 해야 할 예방조치를 명확하게 규정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조치에 나설 것이다.

또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2년간 유예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시간을 허비하고 이제서야 추가로 유예를 요구한다는 말인가.

정부와 국회는 지금이라도 법의 미흡한 점을 적극 손질하고 개정해야 한다. 그것만이 노동자와 사업자 모두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터를 누릴 수 있는 해법이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