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에 나토 공격 부추길 것" 트럼프에 유럽·미 정치권 반발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01:58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01:5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미 정치권과 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카즈사 올롱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에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것이 푸틴이 듣고 싶은 딱 그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힘은 우리의 단합에서 나오고 우리가 단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주말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서 한 연설에서 "한 큰 국가의 대통령 중 한 사람이 '우리가 (방위비를) 내지 않아도 러시아가 침략한다면 미국이 여전히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며 "나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나는 그들이(러시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하게 장려할 것이다. 당신은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 제5조에 따르면 나토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나토 회원국 간 방위비 부담금 차이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13 mj72284@newspim.com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전날 성명을 내고 "다른 국가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동맹의 발언은 미국을 포함해 우리의 안보를 약하게 하며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한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지 관계없이 미국은 나토의 강력하고 헌신적인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슬라프 코시니악-카미스 폴란드 국방장관도 "나토의 모토인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는 단단한 약속"이라며 "동맹국의 신뢰를 약화하는 것은 전체 나토를 약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어떤 선거운동도 동맹의 안보를 가지고 노는 것의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직접 겨냥한 나토 회원국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권에서도 커다란 비난에 부딪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우리 동맹에 대한 지지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할 수 있다면 그는 러시아가 공격하면 우리의 나토 동맹을 버리고 러시아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게 내버려둘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나토가 더 많이 (방위비를) 내기를 원하는가? 물론 우리는 그것을 원한다"면서도 러시아를 두고 "하지만 우리는 폭력배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우리의 동맹이 아닌 푸틴 편을 드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이것이 내가 오랫동안 그가 미국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말한 이유"라고 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 역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다만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트럼프가 그것에 대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그가 대통령이었을 때 어느 나라도 침략하지 않았고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