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류현진, 한화와 8년 170억 계약… 44세까지 독수리 둥지서 뛴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4:38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4:47

KBO리그 역대 최고액... 'FA 선언'할 옵트아웃 포함
류현진 "기쁘고 설렌다"... 토론토 "Thank, Hyun Jin"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37)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2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마감한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과 기간 모두 역대 KBO리그 계약 중 최대다.

류현진은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송진우가 한화에서 세운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을 경신할 수 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사진 = 한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나갔던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시 신분 역시 FA가 아니다. 이에 따라 계약금 없이 170억원은 모두 8년간 연봉으로 지급된다. 계약기간은 샐러리캡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연봉 21억2500만원으로 시즌별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8년 계약에 대해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채우게 되면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기록(43세)을 뛰어넘게 된다. 구단은 류현진이 돌아와서 그만큼 오래 활약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날 인정해 주신 구단주를 비롯해 모든 그룹, 구단 임직원께 감사하다"며 "미국 내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사정 등으로 복귀 소식이 늦었는데 조금이라도 내 기량이 좋을 때 돌아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쁘고 설렌다. 날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한화에서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겠다"며 "팬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SNS를 통해 한글로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고 올렸다. 영어로도 "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모든 것이 고마웠어요, 류현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 [사진 = 류현진 SNS]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전 8시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기량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와 팔꿈치 부상 이력 때문에 선뜻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도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하자 국내 복귀에 무게를 두고 고민해왔다.

한화는 올 초부터 류현진의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연봉 총액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별로 분담금을 부담하는 등 한화 그룹 차원에서 류현진 영입을 위해 팔을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서 활약하다 은퇴하고 싶다"며 자주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류현진은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한화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재건할 정신적 리더를 얻었다. 아울러 강력한 선발진을 꾸려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는 물론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급부상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