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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위 15개중 9개가 한국"… 김소연 대표 "투자 계속"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4:46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14:47

올해 韓 콘텐츠 라인업 발표
송강호 주연 '삼식이 삼촌' 등 7개 韓 오리지널 콘텐츠 준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가 올해 공개 예정인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K콘텐츠 및 크리에이티브의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갈수록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소비재 시장으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주 방문하고 있다. 오늘 특별한 행사에서는 2024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과 디즈니+의 전략적인 방향성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4.03.12 alice09@newspim.com

이날 캐롤 초이 총괄은 "수많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 그 중에서 '무빙'은 작년 한 해 전 세계 디즈니+에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북미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디즈니+에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작품 상위 15개 중 9개가 한국 작품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디즈니+는 세계적인 글로벌 콘텐츠뿐 아니라 한국에서 나오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롤 총괄은 "2024년에도 계속해서 한국 아태지역뿐 아니라 공감을 끌어내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규모 있는 대작과 제작진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아태지역에서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것이고, 성장 또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 지역 최고 수준의 제작사, 스토리텔러와 협업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 앞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디즈니+, 韓 콘텐츠 라인업 공개…7개 시리즈·1개 예능

올해 디즈니+의 로컬 콘텐츠는 ▲'삼식이 삼촌' ▲'폭군' ▲'강남 비-사이드' ▲'조명가게' ▲'지배종' ▲'화인가 스캔들' ▲'트리거'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이다. 또 '재벌X형사', '원더풀 월드'와 같은 방송사 기반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로컬 콘텐츠팀이 3월 12일 진행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에서 2024 년 주요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4.03.12 alice09@newspim.com

신아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담당은 "올해 텐트폴 중 하나가 '삼식이 삼촌'이다. 송강호의 드라마 출연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는 혼돈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매회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밀도감이 높고, 배우들의 눈빛과 대사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은 '폭군'이다.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 모두를 맡았으며, 영화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었다.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을 담아내고자 4부작 시리즈로 제작하게 됐다. 박훈정 감독의 세계관이 시작되는 작품으로 다크히어로의 탄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담당은 "8부작 범죄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는 박누리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독기 가득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리얼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대본에서 불편함을 피해가지 않고 정면 승부하는 창작자의 메시지가 와 닿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올해 하반기 찾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풀 작가의 두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인 '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또 다른 강풀 유니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작년 '무빙'의 성공으로 이 작품 또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강풀 작가의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세계관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로컬 콘텐츠팀이 3월 12일 진행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에서 2024 년 주요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4.03.12 alice09@newspim.com

전혜린 로컬 콘텐츠 담당은 "올해 런칭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 '지배종'이다. 4주 뒤 릴리즈를 기다리고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로 섬세하게 쌓아올린 서스펜스에 액션까지 깊은 몰입도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거'는 김혜수 배우의 출연작으로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라며 "마지막으로 '더 존: 버터야 산다'는 기존 멤버 유재석, 권유리에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남다른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담당은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화인가 스캔들'에 대해 "작품에는 김하늘 씨가 프로골퍼 출신인 재벌가 며느리 오완수 역을, 정지훈 씨가 오완수를 지키는 보디가드 서도윤 역을 맡았다.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살기 위해 서로를 밀어내야만 하는 두 남녀의 관계와 재벌가의 비리가 작품 관람의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김재원 담당은 "국내 방송사와 함께 서비스하는 콘텐츠 위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재벌X형사', MBC '원더풀 월드' 외에도 '수사반장 1958'은 MBC와 함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고 시청률 70%를 넘어선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버전이다. 또 '지옥에서 온 판사'와 하반기에는 '열혈사제' 시즌2가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4.03.12 alice09@newspim.com

◆ 디즈니+, 국내 시장 정조준…"지속적인 투자 이어나갈 것"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디즈니+의 방향성에 대해 "지난해 K콘텐츠 덕에 한국 비즈니스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스트리밍 사업 수익성이 전사 목표인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 사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디즈니+는 ▲퀄리티에 중점을 둔 고품질 콘텐츠 ▲진화하는 소비 행태를 반영한 소비자 선호 콘텐츠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수준 높은 콘텐츠 제공을 꼽았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K콘텐츠에 투자와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롤 초이 총괄 역시 "창의적 우수성과 로컬 콘텐츠에 대한 의지가 디즈니의 핵심 방향성이 될 거다. 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계속해서 투자하며 국내 크리에이티브 성장을 지원하겠다"라며 "디즈니와 함께한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됐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소비자이자 콘텐츠 제작 시장이다. 최고 수준의 제작자,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와 협업 할 수 있는 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관계를 성장 시킬 것이며 또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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