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미코, HBM TC본더 부품 '세라믹 펄스 히터' 품질 테스트 대기..."하반기 양산 목표"

기사입력 : 2024년03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3일 08:00

HBM 수요가 급증에 '세라믹 펄스 히터' 성장 기대
코미코·미코바이오메드·미코세라믹스·미코파워 등 7개 계열사 보유

이 기사는 3월 18일 오전 08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첨단세라믹 소재부품 전문기업 '미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TC본딩 장비 부품인 '세라믹 상부 펄스 히터(상부)'의 개발을 완료해 올해 말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코의 세라믹 펄스 히터의 사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TC본더 한 대에는 상부 펄스 히터와 하부 펄스 히터가 들어간다. 미코는 자체소재와 기술로 국산 펄스히터 개발을 완료해 펄스 히터 세트를 구성하는 하부 제품 및 부품들은 작년부터 납품하고 있다. 이 중 상부 펄스히터는 최근 개발이 완료돼 최종 고객사와 품질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18일 미코 관계자는 "상부 펄스 히터는 장비사와 협업해 시제품으로 납품했고, 현재 최종 고객사와의 품질 테스트를 대기 중이다. 칩 제조사들이 HBM 생산 라인 구축에 적절한 시기를 보는 것이라 생각되며, 조만간 시작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품질 테스트가 개시되면 약 3달 정도의 과정을 거쳐 승인이 이뤄지고 이후 양산 및 공급이 이뤄질 것이다. 올 하반기 본격 양산화를 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와 인력보충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펄스 히터의 세트 구성품 중 일부는 이미 양산 납품 중이다. 상부 펄스 히터는 품질 테스트가 완료 되는대로 양산될 것이므로 후공정 패키징 사업 매출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코 로고. [사진=미코]

세라믹 펄스 히터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인 'TC본딩'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웨이퍼를 칩 단위로 자를 뿐 아니라 전기가 흐르는 완제품으로 만드는 패키징 작업을 수행한다. 

반도체 전공정을 마친 칩들은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제품화하기 위해선 개별 칩으로 나누는 다이싱(Dicing) 공정, 칩을 리드프레임(Lead Frame) 또는 PCB 위에 올려 전자가 흐르도록 외부와 도선을 연결하는 본딩(Bonding) 등의 작업인 후공정이 필요하다. 이때 미코의 펄스 히터가 작은 범프인 솔더볼(Soder Ball)을 직접 녹여 칩을 접합시키고, 전자가 흐르도록 외부와 도선을 연결하는 본딩 부품으로 사용된다.

미코가 개발한 세라믹 펄스 히터는 알루미늄나이트라이드(AIN) 소재로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재 TC본더 장비가 주로 사용하는 펄스 히터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소개 기반의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SIC는 열저항이 높아 고온의 가열이 가능하고, 열전도도과 좋은 특징이 있으나, AIN 비해 상대적으로 열저항이 낮은 측면이 있다. AIN 소재로 대체되면 단위시간동안 더 높은 온도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세라믹 펄스 히터는 최고 500℃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으며, 50℃에서 450℃까지 온도를 올리는데는 2초, 450℃에서 50℃로 낮추는데 필요한 시간이 5초로 반응속도가 매우 빠른 펄스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CPU·시스템반도체 등 각기 다른 제품 크기에 맞게 16mm, 22mm, 28mm, 35mm 54mm, 60mm, 72mm 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크기를 바꿔 빨리 공급할 수 있다.

AI 시장 확대에 HBM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HBM은 D램 칩을 쌓을수록 용량이 커지는데, 더 많이 쌓으려면 D램 칩의 두께가 필연적으로 얇아지게 된다. 많이 쌓을수록 압력이 강해지면서 웨이퍼 휨 현상이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HBM 12단 이상의 제품에서는 웨이퍼 휨 현상을 피할 수 없기에, TC본딩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높은 수율 확보를 위한 안정적인 패키징을 가능케 하는 것이 TC본딩의 부품인 '펄스 히터'의 역할로 이 제품을통해 미코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36기가바이트(GB) 12단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상반기 중 양산할 계획을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HBM3E 8단 제품의 초기 양산을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개발이 완료 돼 제품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설립된 미코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미코는 다양한 세라믹 소재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부품 제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마이크론·인텔 등이 있다.

세라믹 펄스 히터. [사진=미코]

또한 미코는 코미코·미코바이오메드·미코세라믹스·미코파워 등 총 7개의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미코그룹은 현재 에너지·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계열사인 미코파워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소 연료전지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해 사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장비 세정 및 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코미코는 매년 약 15% 매출 성장을 이루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주목받았던 자회사 미코바이오메드는 엔데믹과 맞물려 매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해외법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올해 해외 시장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코는 올해 TC본딩 부품 성장과 더불어 각 계열사들의 매출 성장을 통해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미코와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침체기를 맞아 가동률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나,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하면서 업황이 정상화 돼 두자리수 매출액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시장은 HBM 수요 증가와 생상 능력 확장에 의해 TC본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코는 올해 관련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며,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미코가 공개한 공시에 따르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873억 원, 영업이익은 19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6%, 69% 감소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미코 매출액은 364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이다. 올해 별도기준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66억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