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에 실패하면서 3년 연속 관찰대상국에 머무르게 됐다.

정부는 올해 중 WGBI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현지시간 27일 'FTSE 채권 시장 국가 분류'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 조기 편입을 위한 노력이 무산된 것이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제도시행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무적인 제기사항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FTSE 러셀은 국채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WGBI 편입을 추진해 왔다. 윤 정부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 중이며 같은 해 말에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WGBI 등재 이후 현재까지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기재부는 WGBI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국채 주가가 가능하도록 오는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한다.

7월에는 국내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및 개장시간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한다.

기재부는 올해 초부터 시범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증권결제 목적의 일시적 원화차입을 허용하는 등 제도개선을 완료한 바 있다.

기재부는 "제도개선 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에 대한 확신과 투자 매력도 향상도 편입 여부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보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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