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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T&G 방경만號 출범…표 대결서 절반의 승리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3:37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3:40

방경만, 주총 표 대결서 90% 이상 확보...새 사장으로
사외이사는 기업은행 추천 손동환...외부인사 진입
전자담배 조기 출시 등 예고...백복인 사장은 용퇴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 새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최종 선임됐다. 다만 사외이사에는 기업은행 추천 인사인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낙점됐다. 1대 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등의 전방위 반대 공세에서 KT&G가 '절반의 승리'를 거머쥐게 된 셈이다. 

KT&G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방 사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방 사장 후보는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자동으로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확보했다.

KT&G는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인 이사 2명 선임안을 집중투표제로 진행했다.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이사 2명을 뽑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은 1주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지지하는 후보 1명에게 2표를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득표자 1·2위를 이사로 선출한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사진=KT&G]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방 사장 후보(사내이사)와 KT&G 이사회가 추천한 임민규(현 이사회 의장, 엘엠케이컨설팅 대표) 사외이사 후보, IBK기업은행이 추천 손동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후보 등 3명의 후보 중 2명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방 사장은 의결권 있는 유효 주식 9129만여주 가운데 가장 많은 8400만여표를 받으며 최종 선임됐다. 90% 이상의 유효표를 확보하며 사장직에 오르는 것이다. 

사장 선임 안건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방 사장 후보에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졌다. 앞서 1대 주주인 IBK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등은 방 사장에 반대 입장을 폈지만 결국 KT&G 측 승리로 마무리된 것이다.

방 사장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기존 백복인 사장 체제에서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통 KT&G맨으로 내부 직원들의 신임도 두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진행된 이날 오전 주주총회장 앞에서는 KT&G 노동조합의 시위도 전개됐다. KT&G 측 인사인 방 사장 후보와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에 '반대'의사를 밝힌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FCP) 등을 규탄하는 시위다.

이들 노조는 "담배인삼산업은 경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며 "단기적 성과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펀드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1대 주주(기업은행)의 지나친 간섭으로 고용안전 훼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KT&G 구성원이자 주인으로서 1대 주주와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주주제안과 비상식적인 행위의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사실상 방 사장 측에 노조가 힘을 실은 것이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 노동조합이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를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2024.03.28 romeok@newspim.com

다만 이번 표대결에서 KT&G는 '절반의 승리'만 거머쥐게 됐다. 사외이사에 기업은행 추천 인물인 손동환 후보(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집중투표제에서 손 후보는 5660만여표를 받아 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KT&G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국내 전자담배 점유율 강화와 해외사업 확장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시장에 고품질 디바이스와 스틱을 조기 출시하고 해외권련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영업방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KT&G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가결됐다. 2015년 10월 사장직에 올라 9년간 KT&G를 이끈 백복인 사장은 주주총회를 끝으로 용퇴한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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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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