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라호텔 "식당 예약하려면 5만원 내세요"…보증금제 도입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6:09

최종수정 : 2024년04월17일 16:09

오는 23일부터 시작...'비회원 예약'도 불가능해진다
전화 예약시에도 보증금 선납해야 예약 확정
고객은 "불편하다" 불만하지만…호텔 측 "고객 편의 위한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라호텔 다이닝이 보증금 제도를 오는 23일부터 도입한다. 온라인 비회원 예약도 불가능해졌다. 예약을 원할 시 '신라리워즈' 회원 가입이 필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최근 홈페이지 팝업 등을 통해 이같은 안내문을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온라인 예약 시 '신라리워즈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며 "노쇼에 따른 고객 불편을 방지하고자 '보증금 사전 결제'를 도입한다"고 적혀 있다.

신라호텔 다이닝 예약 시 뜨는 팝업. 전날까지 홈페이지에 뜨던 팝업은 사라지고 예약 진행 시 이와 같은 알림창이 보인다. [사진=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쳐]

◆ 전화 예약 시에도 미리 보증금 내야 '예약 확정'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보증금 제도' 도입이다.

신라호텔은 기존에도 보증금제를 운영해 왔다. 온라인에서 식당을 예약할 시 회원과 비회원 모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당일 취소나 인원 변경 시 10%의 위약금이 결제된다.

다만 실제 보증금을 걷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신라호텔 측 설명이다. 온라인과 달리 전화나 다른 예약 앱 등을 이용할 때는 신용카드 정보를 따로 받아두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23일부터는 미리 보증금을 납부해야 예약이 확정된다. 전화로 예약할 시에도 마찬가지다.

보증금은 업장별로 다르다. 더 파크뷰 등 레스토랑 5곳은 인원별 5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의 경우 상품 별 2만원을 받는다.

이벤트 및 시즌 케이크는 3만원의 보증금을 받는다. 망고 빙수가 유명한 '더 라이브러리'의 경우 별도의 보증금제를 운영하지는 않는다.

이밖에 기존에는 비회원도 개인정보 및 신용카드 정보 등 사전 정보를 입력하면 예약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신라리워즈 회원만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원할 시 가입이 필수가 됐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회원수를 늘리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료 회원 수, 활성 고객 수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무료 회원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며 "당장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노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 비회원 예약 시스템으로 진행할 경우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입력 시 아래와 같은 유의사항이 보인다. [사진=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쳐]

◆ "노쇼 방지·고객 편의 위한 차원"…고객은 "귀찮아져"

현재까지 보증금제를 도입한 호텔은 신라호텔과 조선호텔 정도다. 대부분 국내 호텔 다이닝에서 보증금제는 운영되지 않는다.

당장 고객 입장에서는 "귀찮아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이닝 예약 변경 소식을 접한 고객 A씨는 "신라호텔 식당은 워낙 유명해서 노쇼는 커녕 웨이팅이 긴 걸로 아는데 갑자기 보증금제를 왜 도입했는지 모르겠다"며 "회원 가입도 해야 하고 보증금도 미리 선납해야해서 고객 입장에서는 귀찮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증금제 도입 배경에는 해외 일부 고급 호텔이 보증금제를 적용한 영향이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다른 특급 호텔들도 이런 제도를 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라호텔 측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 변경은 노쇼 방지 및 고객 편의를 위한 차원이다. 이 관계자는 "실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도 미리 다른 고객이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부분을 보완할 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하다 이번에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값비싼 호텔 다이닝에서도 노쇼는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은 보증금제도가 갖춰져 있어 덜하지만 다이닝의 경우 노쇼 하는 고객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회원제 예약을 통해 편리함을 구축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번 예약한 고객이 재예약시, 입력된 정보로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 날짜를 지정해서 예약을 여는 경우도 있는데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면 곤란해진다"라며 "회원 예약 시, 편리함을 높여 재예약 건수를 늘리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