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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더 늘어나나...건설업계, 주택공급 재개 앞두고 '긴장'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04월24일 06:30

5월 전국 2만가구 분양...작년 동월比 49% 증가
3월 청약홈 개편, 4월 총선 등으로 지연된 물량 공급 재개
고금리, 고분양가, 미분양 확산에 기대보단 우려감 고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4월 총선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했으나 미분양 적체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주택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데다 고분양가 논란도 이어져 지역별, 입지별 양극화가 뚜렷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사 '위기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신규 분양사업의 성과가 기업 유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부동산업계 및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 전국 분양시장에 2만30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492가구로 작년 동월(1만3714가구) 대비 1만가구 정도 늘어난 규모다.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증가하면서 주택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수도권에서는 10개 단지, 총 1만1891가구(일반분양 1만247가구), 지방(광역시 포함)은 14개 단지, 총 1만1172가구(일반분양 1만 24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이한 데다 지난 3월 약 3주간 진행된 청약홈 개편, 4월 총선으로 신규 분양이 미뤄진 점도 분양 물량이 대거 풀리는 이유다.

분양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져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미분양 물량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흥행몰이에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4874가구로, 전월(6만3755가구) 대비 1.8%(1119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1만1867가구)은 전월(1만1363가구) 대비 4.4%(504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이다. 미분양 수치는 주택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전달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부 기관이 취합된다는 점에서 실제 물량은 8만~9만가구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실패한 단지가 증가하고 미분양도 재차 늘면서 기대보다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더 짙다"며 "신규 분양사업에서 초기 청약률과 계약률이 중요한 만큼 명품 가방, 세탁기, 냉장고 등 경품으로 내걸고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에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도 건설업계의 부담이다. 3월 말 기준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35% 올랐다. 평당(3.3㎡)으로 환산하면 3801만원이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년 전 3067만8000원 수준이었으나 1년 새 23.9% 상승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분양가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당 평균 분양가는 631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13.2% 상승했으며 작년 동월 대비로는 25.9% 뛰었다.

분양 아파트의 장점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과 중도금 납부 기간이 길어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 꼽힌다. 최근에는 이러한 장점이 퇴색되고 있다. 공사비가 늘면서 분양가가 주변시세를 웃도는 경우가 다반사다. 수도권에서는 후분양 단지가 늘어 중도금 납부 기간도 짧아졌다.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분위기도 분양시장에 부정적이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끈적한 고물가 현상'(sticky inflation)을 지속하면서 연말까지 3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최근에는 대폭 후퇴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자에는 이자 상환에 부담이 커진다. 이자 부담을 뛰어넘는 집값 상승이 뒤따르면 큰 부담이 없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내 집 마련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심리가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주거 선호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등은 지속적으로 주택 수요층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금리 장기화, 분양가 상승 등으로 지역별, 입지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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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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