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폐기물 분류 로봇' 에이트테크, "세계최초 로봇 운영 '자원회수센터'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4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8일 17:14

2026년 상장 목표...KB증권 주관사 선정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기업 에이트테크가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송은정 기자]

에이트테크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인 에이트론은 로봇 솔루션 서비스(RAAS·Robot as s Service)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이다.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생활 폐기물 선별 작업을 자동화했다. 사람이 직접 선별하던 폐기물 선별 작업을 대체할 수 있어 재활용 선별장에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 민간, 공공 재활용 선별장 5곳에 12대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에이트론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260만 건 이상의 실제 선별장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학습한다. 인식 정확률은 99% 이상이다. 폐기물 7종(PET, PE, PS, 유리, 캔, 기타 등)을 선별할 수 있다. 색상과 재질에 따른 소분류 기준으로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분해 인식한다. 블로워(송풍기) 진공 방식을 채택해 흡착하는 힘으로 폐기물을 집어 선별, 분당 96개 이상의 정확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회사는 로봇 선별은 자원 선별 시장이 겪고 있는 사람, 구인난, 인건비 부담, 인명사고 문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며, AI와 데이터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선별장에 납품하며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건설· 해양·농업 폐기물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선별을 위한 HW·SW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 최초 AI 기반 자원 선별 로봇 제조를 통한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회사는 지도학습 기반의 AI를 사용하고 있다. 자체 라벨링 시스템이 있으며, 지난해 사내 라벨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공지능, 하드웨어, 재활용 분류 시스템에 관련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인천에 로봇 중심의 선별 공정을 갖춘 '로봇 자원 선별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률 개선으로 환경오염 개선 및 폐플라스틱 재생 원료 생산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트테크는 두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플랜트'를 낙점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환경 플랜트를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매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로봇자원회수센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재활용 선별장 위탁 운영이나 설계 컨설팅 등 단순한 로봇(에이트론) 공급사가 아닌 플랜트 단위의 운영사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SK에코플랜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주택용 재활용 폐기물의 자동집하·선별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에이트론을 소형화한 기술 개발을 통해 가정용 자동 분리수거장을 구축해 아파트 주민들이 배출 단계에서부터 선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도경 에이트테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에코플랜트 외에 대기업과의 협업은 가시권에 들고 있다"며 "자동차 폐기물 선별, 전자 폐기물 선별 작업이나 재활용 니즈가 많이 늘어서 타사에서 러브콜이 많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약 8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국내 세계 최초로 로봇으로 운영되는 자원회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회수센터는 자사가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을 기반으로 관련 작업을 무인화로 진행된다.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는 2차 선별장으로 플라스틱 선별 및 플레이크 생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는 다른 2차 선별장과 동일하게 플레이크 판매 수익과 재활용 선별장에 대한 국가 보조금, 기업 EPR(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통한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완성된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를 하나의 사례로 활용해 플랜트 설계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별장들은 노후화 되어 있으며, 수선별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에이트테크는 250개여의 공공 선별장 중에서 노후화가 심한 곳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제안 사업 형태로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민간 선별장도 수선별에 의존하고 시설도 열악한 상태다. 회사는 민간 선별장에 공정을 구성해 에이트론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위한 방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 선별장은 인력이 부족하고 선별률도 매우 낮은 상태"라며 "에이트테크는 기존 공정 구성과는 다르게 말단에 사람 대신 에이트론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은 비교적 가까운 나라에 속하는 싱가폴, 타이완, 홍콩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비교적 국토 면적이 좁은 나라가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해외 시장은) 플랜트 프로젝트로 묶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단 국내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로봇 판매 기업을 넘어 플랜트 수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도경 에이트테크 CTO는 "기술 테크 스타트업이다 보니 기술 특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2026년 IPO를 목표로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트테크는 2020년 5월 설립됐으며 폐기물 자원 선별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