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1분기 벤처투자 1.9조 '5년째 상승세'…중기부 "전용 펀드·맞춤형 투자유치 지원"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08:16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1:34

경제관계장괸회의서 '벤처투자 진단·대응방안' 발표
1분기 벤처투자 6% 증가…벤처펀드 42% 대폭 늘어
시장동향 분석·비수도권 전용펀드 지원 등 대책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총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정부는 시장동향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 벤처투자 시장 5년째 성장세…연평균 신규 투자 6% 증가

중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보다 7000억원(42%) 크게 늘었다.

벤처투자와 벤처펀드는 모두 최근 5년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연평균 6%·23%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벤처투자 상세동향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4.05.13 rang@newspim.com

이는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뚜렷한 회복세로 평가된다. 달러 환산 시 올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분기보다 15% 늘었으나,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8% 감소하는 등 당시 1분기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양호한 상황이다. 벤처투자회사 등의 피투자기업에 한정해 상세 분석한 결과,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연말 기준 31%에서 올 1분기 40%로 늘었다.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1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투자 사례도 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과 ㈜업스테이지(생성형 AI 서비스) 등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기업인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을 투자 받았다.

◆ 다각도 지원책 마련…올해 중 투자·회수 망라한 '종합 대책' 수립

정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동시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기업가치 조정에 따른 투자기회 확대 등은 긍정적이나 지속되는 고금리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 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주가지수 부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적시성·타당성 높은 통계로 시장 상황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에 더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투자 주체를 아우르는 시장동향 분석체계를 구축한다. 또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펀드 운용현황 관련 정보도 분석해 민간에 공개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4.04.24 rang@newspim.com

지역·기술·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적합한 투자처를 원활히 찾을 수 있도록 전용 펀드 조성과 맞춤형 투자유치 프로그램, 정보공개 확대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오는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해당 지역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VC들이 신규 투자처 발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 기술평가(기술보증기금) 결과 등을 공유해 혁신 기술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더불어 글로벌펀드를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하고,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이달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벤처투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올해 중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 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