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EIT "한국 산업기술, 미국 88% 수준…기술 격차 0.9년"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4:33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4:34

KEIT, '2023년 산업기술 수준 조사' 결과 발표
한국, 미국 기술력 따라잡기 위해 0.9년 소요
EU 1위…한국, 일본보다 낮고 중국보다 높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한국의 산업기술이 미국과 비교해 88%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미국 대비 92%인 일본보다 뒤쳐졌지만, 83%인 중국보다는 수준이 높았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산업기술 수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2722명의 기술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5개국의 산업기술 수준과 상대적 기술 격차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5개국의 산업기술 수준(왼쪽)과 기술 격차 비교 현황 [자료=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2024.05.13 rang@newspim.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기술 수준 100%인 미국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 수준은 ▲유럽연합(EU) 93.7% ▲일본 92.9% ▲한국 88.0% ▲중국 83.0% 등으로 나타났다.

최고 기술국의 기술력을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일컫는 기술 격차는 0년인 미국을 기준으로 ▲EU 0.39년 ▲일본 0.43년 ▲한국 0.9년 ▲중국 1.2년 등으로 집계됐다.

25대 산업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 수준이 가장 높았다. 반면 차세대 항공과 3D 프린팅 기술 분야에서는 주요 5개국 중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산업기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기술 수준을 보였다.

유럽은 첨단제조공정·장비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일본은 세라믹·탄소소재·뿌리기술 분야에서 각각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4개 세부기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플렉서블디스플레이 5개 분야와 2차전지 2개 분야 등 총 7개군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1개 증가한 결과로, 리튬이차전지 재사용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던 미국을 추월했다.

우리나라 산업기술 수준은 2021년(86.9%)과 비교하면 약 1.1%포인트(p) 상승했지만, 기술 격차는 2021년 0.8년에서 지난해 0.9년으로 소폭 늘었다.

이런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 현장의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47.6%) ▲국제·국내 산학연 협력 강화(14.3%)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최근 5년간 조사 결과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윤종 KEIT 원장은 "기술 수준이 높은 분야라 할지라도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기술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글로벌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