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더리움, ETF '그린라이트'에도 "랠리 여부는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24일 11:52

최종수정 : 2024년05월24일 13:36

최종 승인 위해 수 주 소요 예상
자금 유입 확인돼야 추가 랠리…일부는 '회의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큰 산을 넘으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폭발적 가격 랠리가 지속될지 관심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 오후(현지시각)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총 8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이후 4개월 15일 만이다.

당초 이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낮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각 자산운용사들이 '기존 신청서에서 스테이킹 관련 조항을 빼달라'는 SEC 요청에 응하면서 승인 기대감이 급속도로 고조됐다.

스테이킹은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위탁하고, 그 대가로 보유자에게 잠재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이러한 특성은 이더리움 증권성 상품 논란을 부추겼다.

하지만 전날 자산운용사들은 'ETF 투자자의 추가 수익을 위해 신뢰할 만한 스테이킹 제공업체에 한해 ETF에 수탁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겠다'는 문구를 뺀 신청서를 새롭게 제출했고 하루 만에 SEC가 상장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이날 SEC가 승인한 것은 8개 자산운용사 ETF의 19b-4(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서류)로 최종 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신고서인 S-1 서류까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은 최소 수 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념비적 결정…가격 반응은 '미지근'

이날 SEC의 결정이 알트코인 시장에 기념비적 이벤트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이나, 코인 시장 가격 반응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본격 거래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며, 이미 승인 기대감에 관한 초기 보도가 나온 20일 이후 가격이 20% 넘게 오르며 선반영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S-1 승인에서 실제 거래 개시까지도 시차가 있을 것이며, 과거 흐름 상 최소 수 주 정도의 시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9% 오른 381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1% 내린 6만7780.7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25%에서 75%로 급격히 높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의 포스팅이 나온 20일부터 이미 랠리를 연출, 전날까지 25%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간밤 SEC 소식이 나오기 직전 이더리움 가격은 35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보도 직후 3900달러까지 반등한 뒤 3800달러선에 자리를 잡았다.

◆ 인기 몰이 지켜봐야…일부는 '랠리' 기대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이날 승인 소식 자체가 일단 이더리움 입지 개선 기대감과 회의론 불식이란 차원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그랬듯 이더리움에도 가격 본격 랠리의 배경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CBOE의 ETP 리스팅 대표 롭 마로코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디지털 자산 및 ETF 업계에 큰 호재임을 증명해 보였듯 이더리움 현물 ETF도 미국 투자자들에게 규제 관련 안전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CP 캐피탈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격이 6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트코인 역시 ETF 승인 소식 후 역대 최고치인 7만3000달러를 기록했었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나오면 당장은 가격이 4000달러로 오르고, 연말까지 8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홍콩에서처럼 실제 ETF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은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2일 기준 일일 거래 금액은 39만300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