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배소현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배소현(31)은 26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치켜 든 배소현.[사진= KLPGA] 2024.05.26 fineview@newspim.com |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배소현은 박도영(28)을 3타 차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54번째 출전대회 만에 첫 우승을 안은 그는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획득했다.
배소현은 "2011년에 입회하고 점프투어 1번, 드림투어 1번 우승을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처음 우승을 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라며 "독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 중 하나가 같은 팀에 있는 박현경 선수와 김수지 선수가 US오픈에 출전했다.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 랭킹이 많이 올라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승이 필요하다. 골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모친과 함께 첫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한 배소현. [사진= KLPGA] 2024.05.26 fineview@newspim.com |
작고하신 부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배소현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프로가 됐을 때 2년 정도 캐디를 해주셨다. 그런데, 병이 생기셔서 1년 반정도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시게 됐다. 골프 선수로서 스스로도 못 믿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에도 아버지는 나를 믿어 주셨다. 나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는 얘기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골프를 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 비거리 253.55를 기록중인 그는 "(아이러니하게) 허리 부상 이후 재활치료를 하면서 해마다 비거리가 늘고 있다. 얼마 전에 헤드 스피드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장타는 스스로 계속 노력하는 부분인데, 30대 선수가 롱런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회서 박민지(26)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3위를 차지, KLPGA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을 써냈다. 3위 상금 4612만 5000원을 보탠 박민지는 통산 상금 57억 9778만 3448원으로 역대 KLPGA투어 최다 상금을 쌓았다. 이 부문 종전 1위는 장하나의 57억7049만2684원이다.
박민지와 함께 공동3위엔 황정미 박결 노승희, 4언더파 7위엔 서어진, 3언더파 공동8위는 김민주와 유현조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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