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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산공장부터 세계까지…'수출 효자' 자동차, 올해 1000억달러 달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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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대차 아산 공장·평택항 기아 수출 부두 찾아
아산공장 '마더 플랜트' 의미…하루평균 1100대 생산
평택항서 각국 수출…올해 107만대 중 65만대 선적
정부, 자동차 수출 목표 984억달러→1000억달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현대차 아산 공장은 1990년대 자동차 수출 100만대 달성에 기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으로 해외에 가장 최적의 공장들을 건설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 글로벌 경영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24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현대차 아산 공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아산 공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 역사간 든든한 수출 기지이자 해외 공장들의 '마더 플랜트(모태 공장)'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오롯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2024.05.26 rang@newspim.com

아산 공장은 지난 1996년 완공됐다. 완공된 해와 1998년에 각각 소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2년에 생산 누계 100만대를, 2016년에 500만대를 달성했다. 2022년부터는 전기차 아이오닉6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 대수는 최대 30만대로 일 평균 약 1100대를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총 28만3000대를 만들었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크게 꺾였던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자동차와 부품을 합해 총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출과 더불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주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 철판 코일이 완성차가 되기까지…아산공장 내 공정 과정 살펴보니

아산 공장은 차량용 패널을 찍어내는 '프레스 공장'과 패널을 완성된 차체로 조립하는 '차체 공장', 차체에 색을 입히는 '도장 공장', 차체에 약 3만개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를 만드는 '의장 공장' 등 4곳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 면적은 약 53만평으로, 약 3200명의 근무자가 2교대로 하루 16시간씩 자리를 지킨다.

생산 첫 단계가 이뤄지는 프레스 공장에 들어서니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려 있는 거대한 철판 코일들이 눈에 들어왔다. 코일을 풀어 필요한 형태로 찍어내면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철판이 된다. 아산 공장 관계자는 "코일 한 개의 무게는 10~20톤(t)으로, 각 포장지를 보면 현대·포스코 등 납품업체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관계자가 공장 내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코일은 공정 라인을 따라 운반돼 적당한 크기로 재단되는 과정을 거친다. 5000t급의 트렌스퍼 프레스 기계가 위아래로 압력을 가해 4초마다 1개씩 코일을 잘라냈다. 잘려진 철판들을 옮기는 역할도 기계가 수행했다. 무인운반차량이 철판을 싣고 바닥에 깔린 마그네탁 라인을 따라 다음 공정으로 움직였다.

잘려진 철판에는 본격적인 성형 작업이 이뤄진다. 먼저 소나타·그랜저·아이오닉 등 차종별로 필요한 모양을 찍어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절단한다. 아산 공장 관계자는 "바닥에 저장된 조각들은 현대제철로 이동해 다시 코일로 재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필요한 부분에 구멍을 뚫는 작업과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마감하는 작업 등을 거쳐 철판이 점차 눈에 익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차체 공장에서 로봇들은 각 철판을 용접해 자동차 뼈대를 구축해냈다. 외판과 내판을 합해 하나의 문으로 조립하고, 차체 위에 후드를 결합한다. 이어 하부 패널과 사이드 패널 등 개별 부분들을 모두 합쳐 완성 몸체로 만드는 공정은 메인벅 로봇이 진행한다. 메인벅은 360도로 회전하며 용접을 수행해 순식간에 자동차 형체를 만들어냈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24.05.26 rang@newspim.com

도장 공장에서 색을 입은 몸체들은 마지막 절차인 의장 공장으로 향한다. 도장 공장은 외부인이 출입할 시 먼지 등으로 인해 도색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진입이 금지됐다. 의장 공장에서는 약 3만개 부품들을 조립해 자동차를 완성한다. 자동화율은 15%로, 부품 개수가 많아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만큼 다른 공장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른 공장의 자동화율은 ▲프레스 90% ▲차체 80% 도장 70% 등이다.

총 10개의 레일 위로 자동차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각 차에는 저마다 다른 옵션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붙여놔 작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과 유리 등을 설치하는 큰 작업에는 로봇이 작동했다. 로봇들은 레이저 식별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뒤 각 부품들을 조립했다. 부품 조립 편의를 위해 의장 공장 내 첫 번째 단계에서 떼어냈던 문을 재결합하고 나면 자동차가 완성된다.

◆ 평택항에서 세계 각국으로…정부, 수출 1000억달러·친환경차 전환 방점

같은 날 오후 1시,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기아의 수출 전용 부두를 찾았다. 평택항 동부두 4·5번 선석은 기아 자동차들을 세계 각국으로 보내는 항구다. 약 6만4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땅 위에 수백 대의 새 차들이 촘촘한 간격을 두고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택항 수출 전용 부두는 지난 2008년 2월 준공됐다. 처리 능력은 연 80만대 수준으로, 최대 7000대를 야적할 수 있다. 지난해 기아는 총 104만8000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 63만3000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다. 올해 수출 목표는 107만대로, 이 가운데 평택항에서는 65만대를 선적할 계획이다.

24일 경기도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이날 평택항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타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글로비스 스타호는 길이 200m·너비 30m에 달하는 규모로, 약 5200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다.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과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항해하며 우리 자동차를 수출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5200대 중 평택항에서는 500대를 선적한다"며 "출항하면 약 14일 정도 후에 미국 샌디에이고에 도착한다"고 첨언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자동차 수출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무역흑자는 550억달러로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으로 지난해 10월 실현된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당초 984억달러였지만, 정부는 이를 100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올해 자동차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수출 760억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 240억달러 달성을 각각 노린다.

24일 현대글로비스 '글로비스 스타호'에 자동차들이 선적돼 있다. [사진=김기랑 기자] 2024.05.26 rang@newspim.com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업계 노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등을 위한 세계적인 추세지만, 현재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내수·수출은 전년보다 부진한 형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4월 전기차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28.1%, 수소차 내수는 6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도 전기차(-11.1%)와 수소차(-83.6%)에서 모두 줄었다.

정부는 기업들이 친환경차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코넥사는 원래 내연기관용 변속기 케이스를 제조하던 업체였으나, 정부의 사업 재편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전기차용 모터·감속기 케이스를 개발해 미래차 부품업체로 거듭났다. 또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전기차 핵심 파워모듈 등 전동화 부문에서 매출 급신장에 성공했다.

강경성 차관은 "바로 이 현장의 자동차들이 지난해 반도체가 주춤할 때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어떻게 대전환을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아울러 정부가 적절히 지원하고 있는지도 함께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24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6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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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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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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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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