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센터백으로 이름 날린 콩파니와 3년 계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새 사령탑으로 뱅상 콩파니(38·벨기에) 감독을 선임했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콩파니 감독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주전에서 밀려난 김민재에게 좋은 소식이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거쳐 2008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콩파니는 2019년까지 주축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김민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콩파니는 다음 시즌 '한국산 철기둥'을 센터백으로 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뱅상 콩파니. [사진 = 로이터] |
뮌헨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와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을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 지난 11시즌 동안 지켜온 패권을 레버쿠젠에 내주며 3위에 그쳤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2라운드 탈락했고 챔스리그에선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져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를 올여름까지만 유지하기로 하면서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 뮌헨은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과 접촉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결국 콩파니 감독을 낙점했다.
콩파니는 선수 은퇴 후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잉글랜드 번리를 맡았다. 번리를 이끌고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29승14무3패(승점 101)라는 큰 성과를 거두면서 부임 첫 시즌 팀을 EPL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번리는 지난 시즌 5승9무24패 리그 19위로 1년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
다음 시즌 명예 회복에 나설 뮌헨이 EPL 강등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게 적절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우리는 모두 콩파니가 팀에 맞는 감독이라는 데 동의한다. 콩파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단결력과 '팀 스피릿'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콩파니 감독은 "이 클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바이에른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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