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축덕'들 세븐일레븐에 몰리는 이유...'이것' 구하러 간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7:28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7:28

'K리그 축구카드' 직접 구매해 보니...
글로벌 기업 '파니니'에서 올해도 출시
아직 소장가치 낮지만 축구 저변 넓히는 데 한 몫
조던·메시 카드는 수천만원 호가...국내 리그도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축구팬들과 스포츠카드 매니아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인 '파니니'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K리그 파니니카드'를 내놓으면서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K리그의 인기 상승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려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50만팩이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인기에 이어 올해 역시 새 시즌 카드를 선보인다. 지난 3일 300박스를 세븐일레븐 앱에서 점포 출시 전 선판매한 결과 45분만에 매진되며 이번 시즌 역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직접 뽑은 조현우, 이용 선수의 'K리그 파니니카드 2024' 2024.06.20 syu@newspim.com

◆"린가드, 설영우는 없네... 조현우는 뽑았다"
20일 오전 여의도의 한 매장에서 'K리그 파니니카드 2024'를 직접 구입해봤다. 세븐일레븐 앱 챗봇에 'K리그'라고 검색만 하면 주변 세븐일레븐 매장의 제고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박스 째 구매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매장에서 한 박스만 입고해 개봉 후 팩 단위로 팔고 있었다. 한 팩당 가격은 2000원, 24팩이 들어있는 박스는 4만8000원이다.

모두 10장(2만원)의 팩을 구매했다. 한 팩에는 6장의 카드가 들어있다. 기본 카드인 '베이스카드'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 '스페셜카드'가 팩당 보통 1장 정도 들어있다. 가장 중요한 카드는 스페셜카드에서도 테두리 색깔이 다른 '페럴렐카드'다. 색깔에 따라 뽑기 확률이 달라 등급이 나뉜다. '레드'는 8팩 중 1장, '블루'는 12팩 중 1장, '오렌지'는 32팩 중 1장, '그린'은 96팩 중 1장 꼴로 나온다. '블랙'은 단 1장만 존재한다. 10팩을 개봉한 끝에 '페럴렐카드'는 한 장도 얻지 못했다. 한 박스당 24팩이 들었으니 박스를 구입해도 '오렌지'나 '그린' 카드는 한 장도 뽑지 못할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카드인 셈이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제시 린가드(FC서울), 설영우(울산HD), 이승우(수원FC) 선수의 카드도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원했던 양민혁(강원FC) 선수의 카드도 뽑지 않았다. 조현우(울산HD) 선수의 카드가 나오기는 했으나 '페럴렐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큰 가치가 없다. 사실상 2만원의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아직 저가 보급형...K리그 인기 상승에 한 몫 중
스포츠카드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 방식을 따른다. 세상에 한 장만 있는 카드여도 수요자가 없으면 500원에도 팔리지 않는다. 시장에 1000장이 풀린 카드라도 그 카드의 주인공이 '마이클 조던'이라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가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K리그 파니니카드'가 현재 큰 가치가 있는 카드 종류는 아니다. 스포츠카드의 종류를 굳이 저가 보급형과 일반형, 고급형으로 나눈다면 이번 'K리그 파니니카드'는 저가 보급형에 속한다. 판매가도 낮고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사인카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븐일레븐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파니니카드'가 K리그 축구 인기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프로축구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파니니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의 주요 스폰서로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의 이름을 딴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0팩을 구매한 'K리그 파니니카드 성과. 2024.06.20 syu@newspim.com

◆'파니니'라는 회사가 중요한 이유
K리그 축구팬과 스포츠카드 매니아들 사이에선 국내 축구나 야구, 농구 리그의 스포츠카드 발매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과거 국내 제조사들이 한 때 국내 리그 카드를 발매한 적이 있었지만 사업성이 낮은 이유로 일찍 접었고 질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파니니'의 K리그 카드 제작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은 반색했다.

196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파니니는 이탈리아 회사인 만큼 주로 유럽 축구 리그의 스포츠카드를 만들어 오며 성장했다. 그러다 2009-10시즌부터 NBA(미국프로농구) 카드의 독점 라이센스를 획득하면서 스포츠카드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까지 진출했다. 지금은 르브론 제임스나 루카 돈치치 같은 인기 선수들의 카드를 파니니가 제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파니니가 K리그 카드를 제작하는 의미는 크다. 넷플리스가 투자해 국내 영화나 시리즈를 제작하거나 농심 신라면이 미국 월마트의 메인 매대에 오른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국내 선수들의 카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파니니라는 일종의 '인증'을 얻은 셈이다. 스포츠카드 시장에선 유명 기업이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하는 지가 매우 중요한 가치판단 요소다. 최근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파니니 카드는 1만 달러, 14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축구팬들과 스포츠카드 수집가들은 향후 파니니에서 고급형 K리그 카드까지 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K리그 파니니카드 2024' [사진=세븐일레븐]

◆용돈 모아 마음 졸이며 뽑았던 카드팩...지금은 수천만원?
국내에서 스포츠카드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1990년대 마이클 조던과 NBA의 인기로 '농구카드 붐'이 일었고 동네마다 스포츠카드를 판매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NBA 인기가 서서히 사그라졌고 온라인의 등장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들도 서서히 문을 닫았다. 한 때 서울 대치동의 한 카드샵을 제외하곤 오프라인 매장의 명맥이 끊겼을 때도 있었다. 자연히 스포츠카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지금은 국내에서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꽤 고급 취미로 남아있다.

막연히 다량의 카드를 수집하는 것 보다 희귀한 카드를 뽑아 재판매하는 '투자'와 '재테크'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꾸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내고 한 팩, 한 팩 뽑던 방식에서 지금은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박스째, 혹은 박스가 들어있는 케이스 단위로 구매한다. 제조사들이 희귀한 카드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을 박스당 1장, 케이스당 1,2장 식으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과거 친구들이나 동네 매장에서 거래하던 방식도 지금은 온라인에서 세계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거래가 활발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베이에서 판매가 활발하다. 최근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마이클 조던의 카드 가격은 3만4877달러. 우리돈으로 약 4800만원이다. 손흥민 선수의 카드는 최근 6191달러, 약 855만원에 팔렸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국내에서 소소하게 묶음 단위로 재판매되는 수준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