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전기차 판매 23% 급감…환경부 보급계획 '먹구름'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3:54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3:59

올해 1~5월 판매량 4만9617대 그쳐…5만대 밑돌아
업계 "개소세·취득세 감면 일몰연장 및 보조금 증액"
정부 "구매혜택·투자 인센티브 등 지원 검토해 개선"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5만대를 넘지 못하고 전년동기 대비 23%나 급감했다.

정부의 보급계획 이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전기차 구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30년까지 전기차 450만대 보급 목표 '먹구름'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4만9617대로 전년 동기(6만4088대) 대비 22.6% 감소했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 NDC)'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누적 450만대를 보급, 2030년 수송부문의 이산화탄소를 2018년 대비 3710만톤(t) 감축하는 2030 NDC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는 54만4000대, 수소차는 3만4000대로 전체 무공해차는 57만8000대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체 등록 차량은 2594만9000대로, 전기·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그친다. 

KAMA는 지난 23일 공개한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무공해차 판매는 16만7000대로 정부 보급목표(28만5000대)의 59%에 그쳤다"며 올해 보급목표(30만1000대)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당 보고서는 "2030년까지 무공해차 45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매년 56만대 규모로 판매해야 한다.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목표 미달 우려에 대해 "현재 보급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아직 (2030년까지) 6년이 남았다. 시장은 현 시점에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업계 "개소세·취득세 감면 및 보조금 증액" 요구…정부 "현장과 소통…지원방안 검토·개선"

전기차 판매 하향세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업계는 정부의 지원 강화를 지속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수소차의 개별소득세 및 취득세 감면 일몰 연장,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한시 증액 등을 주장한다.

KAMA는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전기·수소차의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일몰 연장을 전기차 판매 부진 개선방안으로 담았다.

현행 전기·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한도는 각각 300만원·400만원, 취득세 감면한도는 140만원이다. 업계는 올 연말까지인 감면 일몰을 3년 연장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현재 수준의 개별소비세·취득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1일 전기차산업 현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찾아 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6.23 photo@newspim.com

또 보고서에는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으로 향후 3년간 한시적 구매 보조금 증액, 충전 특례요금 부활, 배터리 전력거래 시스템 구축,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행 허가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 같은 업계 요청에 정부도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송호성 기아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강남훈 KAMA 회장 등 업계 인사와 함께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 '오토랜드 광명'을 찾았다.

이날 업계 측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달라"며 "올해 말로 일몰되는 친환경차 구매 세제혜택 연장, 충전 인프라 고도화, 사용후 배터리 통합 지원체계 구축, 친환경차 인재 양성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업계 요구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자, 투자·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동력인 만큼 시장 둔화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전기차 구매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포함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담당하는 환경부는 아직 섣부르게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해 다른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과정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답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