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발 등판 당일까지 술자리에 참석했던 프로야구 롯데 투수 나균안이 결국 구단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롯데는 28일 나균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나균안. [사진=롯데]

나균안은 25일 KIA와 부산 사직구장 홈경기 전날인 24일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 모임은 자정을 넘겨 25일 새벽까지 이어졌고, 한 야구팬이 나균안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를 확인한 롯데는 나균안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빼려고 했으나 당일 선발을 바꿀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나균안은 1.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음 날인 26일 2군으로 내려갔다. 나균안은 올해 14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는 "나균안이 구단 품위를 손상하고, 선수로서 성실 의무를 위배해 중징계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기에 앞서 "물의를 일으켜 구단과 감독님, 코치진, 동료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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