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시아, "국제 거래에서 가상화폐 결제 허용"… 올해 중 첫 거래 이뤄질 듯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8:06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8:09

러시아 연방하원, 관련 법안 통과시켜… 서방 제재 무력화 노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의회가 30일(현지 시간) 국제 거래에서 가상화폐가 통용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오는 9월 발효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가하고 있는 각종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은 분석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하원 두마는 이날 기업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를 할 때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두마 의장은 "우리는 지금 금융 분야에서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 법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첫 거래가 올해 말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견지해왔던 입장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1월 금융 안전과 시민 복지, 통화 정책 주권에 대한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국제 거래에서 암호화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 통화 채굴도 금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해졌다. 미국과 유럽 등은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켰다. 이후 러시아는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국제 결제가 일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고통을 겪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결제 지연 탓에) 올해 2분기 수입이 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 컨설팅 업체인 퀀텀이코노믹스의 설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러시아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트코인을 활용한 거래가 어떤 정부나 은행도 검열하거나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완전히 타당하다"며 "암호화폐는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다른 나라 또는 해외 기업과의 거래가 막힐 경우 이를 돌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금융 당국은 내년 7월부터 러시아 법정 화폐인 루블의 디지털 버전도 대량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루블은 중앙은행이 관여하지 않는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국가가 직접 발행·관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이다. 

ihjang6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