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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해적' 관점으로 보다…부산근현대역사관의 '부산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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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한민국 미술축제 중 하나인 '2024 부산비엔날레'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전시를 공개했다.▲

16일 부산 일대에서는 '2024 부산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 프리뷰가 진행됐다. 이번 프레스 프리뷰에는 부산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그리고 초량재 전시 투어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구헌주 작가의 '무궁화 해적단' 2024.08.16 alice09@newspim.com

이번 주제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36개국 62작가/팀(78명)이 참가한다. 전시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는 우리가 어둠 속에서는 볼 수 없기에 역설적이다.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어두운 역사,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는 두려움을 상징한다.

이 혼란함 속에서 대안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공동 전시감독인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는 "해적들이 시도한 공동체 방식과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불교 도량의 깨달음에서 출발한 주제"라고 밝혔다.

여러 문화와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 소통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부산과도 닮았다고 본 것. 이런 맥락에서 작가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저술가, 교사, 악기 제작자, 의사, 디제이, 다학제 연구자, 종교인 등 독특한 배경과 활동 영역을 가진 작가들로 구성됐다.

필립 피로트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가 '어둠에서 보기'인데, 사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빛을 비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면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그것의 실체를 발견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둠에서 보기'라는 제목을 통해 저희는 항해하고 헤쳐나가는 경험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내 금고미술관 전시 전경 2024.08.16 alice09@newspim.com

그는 "'어둠에서 보기'는 '해적 계몽주의' 관점을 한 축에,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관념을 한 축에 두고 둘 사이의 정신적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 시대를 항해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그 길잡이가 바로 해적과 불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구 한국은행 건물로 사용됐던 곳이다. 건물 내에서도 지하 1층인 금고미술관에서 이번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을 바로 사로잡는 곳이 구헌주 작가의 '무궁화 해적단'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구헌주 작가는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던 중, 그림에 관한 자신의 애정을 쏟을 수 있게 하는 그라피티 문화와 스프레이라는 재료에 매료됐고, 유년시절부터 좋아했던 록과 힙합 음악, 그 음악을 둘러싼 언더그라운드 문화, 정치, 사회 관련 이슈를 섭렵하며 작업에 그만의 관점을 담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이 가장 잘 반영된 것이 바로 '무궁화 해적단'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구헌주 작가의 '무궁화 해적단' 2024.08.16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작 '무궁화 해적단'은 '87년 체제' 이후 직선제로 선출되기 시작한 대통령의 초상을 해적의 이미지로 바꾼 작업이다. 청와대 대통령실에 전시돼 있는 전직 대통령의 초상을 시각적 모티프로 삼았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전적이 있는 대통령과 간선제로 당선된 대통령은 제외됐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와 맞물려 유럽 계몽주의의 토대가 된 마다가스카르 해적의 민주적 세계는 과연 유토피아였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사회이든 결코 완전한 이상향일 수 없고, 민주주의의 성질은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에 근거한다는 점을 상기하며 과거의 이미지를 빌려 현재를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을 화려하게 수놓은 작품이 또 있다. 셰이크 은디아예의 '르 파리(Le Paris)'이다. 이는 현재 철거된 다카르의 영화관 네온사인을 재현한 것으로, 낯설고 새로운 맥락 속에 설치된 사인은 현대화된 도시를 향하는 꿈을 환기하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셰이크 은디아예의 '르 파리' 2024.08.16 alice09@newspim.com

또한 차지량 작가의 '보이는 모든 것에 무지개가 있는 것처럼' 역시 주요 작품 중 하나이다.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개인 공간에서 선보인 이번 작품은 작가 개인이 경험한 꿈과 깸 사이의 현상을 나타내는 다층적 시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2024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로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진행된다. 장소별로 주요 작품도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의 경우 입구에서 대형 송신탑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조 네이미는 높이 8m의 대나무 구조물에 매달린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성장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소리와 꿈을 라디오 전파 리믹스로 송출한다. 이외에도 카를라 아로차&스테판 슈라넨의 '말벌집', 트레이시 나 코우쉬 톰슨 작가와 고(故) 박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는 차지량 작가의 '보이는 모든 것에 무지개가 있는 것처럼'과 초량재에서는 정유진 작가의 작품, 한성1918에서는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참여 작가 니카 두브로브스키의 강연과 토론 세션 이후에는 디제잉 공연이 펼쳐진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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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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