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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 "신산업 직업체험 선도…민간과 협력해 변화 이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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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필요"
"4차 산업 직업 전환·기술 트렌드 변화에 집중"
"최상의 직업 체험 공간 구현…경쟁력 키울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잡월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갖혀 있지 말고, 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잡월드 이사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잡월드의 위기와 변화 필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출몰에 따른 비대면 활동 증가, 최근 의도치 않게 발생한 노란버스 사태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객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고객층인 아동과 청소년이 줄어들면 잡월드 운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잡월드의 위기를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갖는 한계성 때문에 시설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거대 자본이 투입돼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반면, 잡월드는 한정된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되다 보니 절대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갖는 약점을 핑계 삼아 현재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부단히 설파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안을 찾아내고, 부족한 재원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보완하면 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운영 철학이다.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특히 축구장 크기 약 11배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잡월드가 갖는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 이사장은 "잡월드 대지 면적만 8만 제곱미터(m²)로, 건축 면적도 1만6000 제곱미터에 이른다"면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 온 가족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 시설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또한 잡월드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의 1인당 하루 이용 요금은 6만~7만원 선에 이르지만, 잡월드는 1인당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으로 온종일 즐길 수 있다. 4인 가구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놀다 와도 10만원이면 충분하다.   

이 이사장은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요금이 비싼 편이지만, 잡월드는 공공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요금이 매우 저렴한 편"이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잡월드가 갖는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이사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직업 전환, 기술 트렌드 변화 등을 잡월드에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빅데이터, 바이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을 마련했고, 미래 기술을 영상으로 관람하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1년이 넘었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달라

▲모든 직무에는 각각의 보람과 성취가 있을 것이다. 저는 한국잡월드에 취임하고 나서 매일 매일 벅차오름을 느낀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이나 있겠냐. 아니 전세계로 범위를 넓혀봐도 하루 최대 3500명 이상의 미래 세대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국잡월드가 유일할 거다. 수많은 아이들이 웃고 즐기는 광경을 보면서 잡월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도 설명해 달라

▲취임 후 크게 3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현재 어린이 청소년 직업체험관과 별개로 2층 유휴부지에 미래직업체험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 건립 사업 설계를 추진 중이다. 내년 말이면 모든 체험시설이 만들어질거다. 두 번째로 2개 중요지표를 상향시켰다. 하나는 고객들이 평가하는 기재부 고객만족도 평가점수가 역대 최고점인 91.7점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기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인데, 평가 등급을 작년 C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높였다. 세 번째는 ESG 경영의 투명성을 위해 이사회 근로자 참관제도를 도입했다. 실제로 매주 이사회 열리는 이사회에 근로자 대표가 참석해 회의를 함께 한다. 

-취임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다.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전반적인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재정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다. 제가 지난해 7월 31일 취임을 했는데,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직원들이나 파트너 강사분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고 위축돼 있었다. 잡월드가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체험을 하는 곳이다 보니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거다. 직원들과 차례로 만나 식사를 함께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100·100·100'이라는 선언적인 목표를 제시했고, 모든 직원이 협력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100·100·100' 목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방문객 100만명, 수입금 100억원, 협력 기관 100개 달성 목표를 압축한 거다. 첫 번째가 방문객 수인데, 잡월드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내 최대 직업체험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꿈을 찾고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미션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각종 진로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최대한 많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는 수입금이다. 잡월드는 직업 체험 및 진로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장치산업의 특성상 충분한 유지관리 재원이 필수적이다. 방문객 수가 늘면 자연스레 입장료 수입이 늘겠지만, 고정적인 원가를 감안하면 수익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협력 강화다. 잡월드는 시기에 따라 주요 이용 고객이 다양하다. 학기 중이나 주중에는 단체고객이 많지만, 방학 기간이나 주말에는 개인고객이 많다. 그래서 단체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 지원도 있지만, 원활한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수입금이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객이 많이 방문해서 입장료 수입이 늘어나는 거다. 입장료 수입이 늘면서 부속 시설, 편의시설 등이 하나씩 만들어지면 방문 고객이 더욱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예산 지원을 받고자 국회와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찬 광고 수입 등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코로나 당시 1년 가까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 방문객 수는 회복됐나  

▲맞다. 코로나가 한창 확산했을 때는 9개월간 문을 닫았고,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최근에는 방문객 수가 코로나 시기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작년 기준 고객수가 90%까지 회복됐다. 특히 자체수입 금액과 협력기관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 말고도 최근 노란버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방문객 수가 한창 늘고 있는 시점에 소위 노란버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선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에 활용되는 주요 교통수단이 버스인데, 교사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학교들이 속출한 거다. 그런데 잡월드는 이미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외적 요인에 의한 부정적 영향에 대비가 되어 있었다. 방문하려고 했다가 취소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개발했던 온라인 직업체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획을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학교들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실제로 일부 학교들이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직업체험 콘텐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온잡(ONJOB)'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직업진로 프로그램 잡월드에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진로설계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진로적응력 향상, 미래 직업 탐색, 미래 적응력 향상 등 주제별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과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현장실무와 미래 직업을 학습자 주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직업 전환도 빠르다. 이에 대한 대응은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기술 변화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발전된 기술 자체가 직업을 창출하는 '제1의 영역'이 있다면,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직업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영역을 '제2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잡월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첨단기술 관련 직업과 기존 직업의 변화를 어떻게 체험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술들을 체험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로 확장해 이를 '제3의 영역'으로 정의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잡월드의 노력은

▲예를 들어 청소년체험관의 빅데이터랩 체험실은 원초적인 데이터를 취급하는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팜 랜드'에서는 전통적인 농부라는 직업이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해 어떻게 효율화되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 또 바이오신약연구소에서는 바이러스 채취–신약물질 발굴–전임상·임상실험–신약 개발–의약품 유통 등 신약개발 과정 전반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이때 VR(가상현실)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효과적인 직업 체감이 가능하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기획체험실과 유아놀이실 등이 있는 잡월드 2층 남측 구역을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으로 구축하고자 설계 중이다. 이곳 말고도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전망해 새로운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꿈나무들에게 더 넓은 안목을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잡월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실제 미래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선구자 역할이 필요하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내야 한다.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가 설레고 기대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관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요금이 비싸다. 하지만 잡월드는 민간에 비해 이용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 정부의 지원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잡월드는 고객의 범위가 넓고 구체적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체험관은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면서 초등생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면 잡월드는 초등 저학년까지 이용하는 어린이체험관과 초등 고학년 이상 이용하는 청소년체험관으로 구분돼 있다. 심지어 메카이브에서는 청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숙련기술체험관에서는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전통기술과 뿌리기술,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포부는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의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일조해야 한다. 좀 더 좋은 환경, 최상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함께 나가야 한다. 특히 위기의식을 갖고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제 스스로 잡월드는 민간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직원들한테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간기업과도 협력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 약력

-1953년 경북 구미 출생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수료
-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사)재난안전드론협회 회장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잡월드 제5대 이사장('23.7~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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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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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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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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