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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남중국해 또 충돌...中 "악질적 도발" 강한 비난

기사입력 : 2024년08월26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08월26일 09:5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6일만에 또 다시 충돌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필리핀이 악질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해경국의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의 3002호 선박이 25일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스프래들리군도) 셴빈자오(仙賓礁, 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침입했다.

해경국은 "이날 14시12분경 3002호선은 중국측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정당한 법집행을 하고 있는 중국의 21551호 해경선을 고의로 충돌했으며, 이는 전적으로 필리핀의 책임이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경국은 "필리핀 선박에는 기자들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진을 찍은 후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했다"며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의 전 과정을 감독 통제했으며, 단호히 차단하여 퇴거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해경선은 전문적이면서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현장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해경국은 "필리핀은 지속적으로 악직절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은 필리핀측에 도발을 중단할 것을 통보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결과는 필리핀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함정이 필리핀 수산국 선박에 위험하게 접근해 들이받고 물대포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셴빈자오는 중국과 필리핀이 각각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곳으로, 지난 19일에도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해경선이 충돌했었다.

한편 셴빈자오는 남중국해 난사군도의 요충지로, 중국이 선점한 후 자국 해경 선박을 대거 배치했다. 필리핀은 중국이 셴빈자오를 인공섬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해경선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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