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내년 건강보험료율 0.9% 오르면 직장가입자 월 900원↑…동결시 건보재정 악화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1:00

정부, 오는 6일 내년 건보료율 인상 여부 결정
실질임금 감소·민생여건 감안…동결 방안 우세
동결시 당기수지·누적준비금 2026년 적자전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거나 0.9%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면 중장기적으로 국민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한다.

지난 22일 열린 건정심 소위원회 결과 정부는 ▲7.09% 동결안 ▲0.9% 인상안(7.15%) 2개 안을 건정심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건정심은 복지부 차관, 노동계와 경영계 위원 8명, 의약계 위원 8명, 복지부·기획재정부·건강보험공단(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 공익 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건정심 소위원회의 한 참석자에 따르면 현재 2안 중 우세한 쪽은 동결안이다. 공단에 따르면 작년 건보재정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9977억원이다. 2021년 20조2000억원, 2022년 23조9000억원으로 누적준비금이 올라 여유가 있지만 어려워진 민생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재현 무상의료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건보 재정은 적립식이 아니라서 바닥날 일이 없는데 서민의 실질 임금은 줄어들지 않고 있느냐"며 "평범한 서민의 경우 건강보험료가 부담되니까 동결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건보재정이 우려된다면 정부가 건강보험 정부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정부지원금은 14.4%로 우리나라랑 비슷한 사회보험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정부 지원금은 최소 20%가 넘는다"고 했다.

건강보험료율 동결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선 건강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누적준비금이 올랐지만 당기수지와 누적준비금은 2026년부터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따르면 건보재정은 당기수지는 내년까지 4633억원 흑자를 기록하다가 2026년부터 3072억원 적자로 돌아선다. 누적준비금도 내년 31조1012억원까지 늘다가 2026년 30조7940원으로 줄어 2028년에 28조4209억원으로 줄어든다.

건보공단노동조합 관계자는 "누적준비금이 금액상으로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최소 2달 정도는 예비비로 있어야 원활하게 병원이 건보공단에 청구하는 금액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올해 건강보험료 공단 부담금이 100조가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료율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국민입장에서 당장 좋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고령화로 인해 한국 진료비가 증가 추세인데 공단이 부담하는 공단부담금과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이 적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건강보험료율을 한꺼번에 올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0.9% 인상되면 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900원을 더 낸다. 월 본인 부담 보험료는 현행 10만6350원에서 10만7250원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소득이 500만원인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1500원을 더 내게 된다. 월 본인 부담 보험료는 현행 17만7250원에서 17만8750원으로 인상된다.

건보공단 노동조합 관계자는 "예를 들어 건강보험료율이 동결될 경우 1%씩 5년 올리면 되는 것을 나중에 5.5%를 걷게된다"며 "국민입장에서 0.9% 인상해 월 평균 900원 인상으로 꾸준히 올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결을 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면 국민 부담감이나 저항감이 더 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