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가 미뤄지면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7-8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전에서 투수 견제 때 1루 슬라이딩을 하면서 어깨를 다쳐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단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고, 당시만 해도 실트 감독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2일에는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전날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처리하고, 내야를 가로질러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지만 100%의 힘으로 던지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그동안 메이슨 매코이를 대체 유격수로 기용했다. 매코이는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에서 타율 0.204(49타수 10안타)로 부진하다. 이에 실트 감독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이동한 산더르 보하르츠의 유격수 복귀 가능성도 점검 중이다.
이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에서 2루로, 루이스 아라에스가 지명타자에서 1루로 옮기는 연쇄 이동이 벌어진다.
SI는 "보하르츠가 유격수 복귀에 부담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팀 상황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로선 올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의 이적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가장 바라는 그림은 김하성의 빠른 복귀이다. 1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이날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