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수도권-비수도권 배정 5.5대 4.5...비인기과 기피 현상 심화"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17:33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17:33

수도권 TO감소로 비인기과 업무 부담만 가중
윤신원 교수 "지극히 관료적인 비실효 정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급작스럽게 전공의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5.5대 4.5'로 조정한 것이 기피과에 대한 기피 현상을 더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신원 중앙대의대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11일 대한의학회 '인턴 수련제도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무리하게 조정하지 말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배정을 통해 양질의 수련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윤신원 중앙의대 소아청소년과학 교수가 11일 대한의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9.11 calebcao@newspim.com

그동안 전공의 배정 비율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6대 4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지역과 과목별 의료인력 불균형을 지적하며, 필수의료 살리기 일환으로 전공의 배정비율을 5대 5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학계의 반발로 인해 우선은 5.5대 4.5로 바꿨다.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인해 2025학년도 정원 배정 이후에는 비수도권의 의대 정원 비율이 전체 대비 현재의 66%에서 72.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에선 이러한 정부의 일괄적인 비율 조정 강행이 큰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윤 교수는 인구와 의료 인프라의 불균형 문제와 지방 의대 필수과 기피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비율은 '50.6대 49.4'로 보면 정부의 정원 비율 배정 정책이 옳아 보인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역전하며 인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교수는 "이에 더해 모든 전문 진료과목의 진료 및 수련 인프라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6~7:3~4' 수준"이라며 "이것은 비수도권의 환자가 또 수도권으로 몰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배정 비율 조정이 필수과 지원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큰 효과가 없는 점도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내과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전체 수련병원의 지원율은 105.6%에 달해 지원율이 초과된 듯 했다.

하지만, 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율이 113.5%였던데 반해, 비수도권은 95.1%로 오히려 정원에 미달하는 지원율이 나왔다. 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빅5 병원' 지원율이 128.9%로 쏠림 현상이 목격됐다. 빅5 병원을 제외하면 전체 전공의의 수련병원 지원율은 98.3%로 정원 미달이 나온 것이다.

기피과와 인기과의 희비도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지원자 중 필수의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도(29%)보다 줄어든 28%로 나타났다. 반면 인기과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는 비수도권 정원이 늘면서 28%에서 29%로 지원 비율이 올라갔다.

윤 교수는 "기피과의 경우 수도권은 TO가 부족해서 지원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비수도권은 지원자가 부족해서 TO가 텅 비어 있는 의료 배분의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수도권의 경우 TO가 줄면서 남은 전공의들이 당직을 서는 등 업무 부담이 생기자 비인기과를 더욱 기피하는 현상도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의료 학회들도 정부의 배정안 조정이 수련 여건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모았다"며 "지극히 관료적인 정책이었으며, 수련병원, 전문학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모두 서로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 필수의료와 비수도권 지원율 증가 등 모든 측면에서도 실효성이 없었다"며 "특히 올해 심각한 의정 사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alebca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