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스페이스X, 인류 역사상 처음 민간인 우주유영 성공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22:51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7:45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 등 4명, 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
아이잭먼 등 2명 총 20분 유영...나머지 2명은 캡슐에 머물러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복 테스트가 이번 유영 주된 임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오전 6시 12분(미 동부 시간 기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의 수석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와 안나 메논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 팀은 우주 유영 절차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 밖으로 나와 우주유영 중인 재러드 아이잭먼, 자료=스페이스X 공식 유튜브, 2024.09.12 koinwon@newspim.com

◆ 아이잭먼 등 2명은 총 20분 우주 유영...나머지 2명은 캡슐 안에 머물러

CNN에 따르면 이날 4명 모두 우주의 진공 상태에 노출됐지만, 실제로 우주로 나가 유영을 시도하는 건 아이잭먼과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였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이스X 캡슐 안에 머물러 산소와 전력 등을 모니터링했다.

아이잭먼이 오전 7시 즈음에 먼저 캡슐에서 나와 우주 유영을 진행했다. 아이잭먼은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의 이동 보조 기구를 사용해 캡슐 밖으로 나와 약 10분간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 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이후 길리스가 캡슐 밖으로 나와 우주복의 이동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우주에서 몸을 움직이며 10분가량 유영했다.

이번 우주 유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유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흰색의 부풀어 오른 우주복과 달리 스페이스X의 EVA 우주복은 보다 슬림한 형태이며 백팩 형태의 주 생명 유지 시스템(PLSS)이 달려 있지 않다. 대신 폴라리스 던의 팀원들은 우주선에 연결된 긴 호스를 통해 산소 등을 공급받는다.

아이잭먼은 "이번 유영의 목표는 새로운 우주복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내고 이를 엔지니어에게 전달해 향후 디자인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약 2년 반에 걸쳐 이 우주복을 설계하고 개발했으며, 이 우주복을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이잭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우주복이 미래에는 우주 정착지에서 사람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10일 오전 5시 2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 9 로켓에 싣고 발사했다. 우주선은 발사 10분 후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은 약 5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며 36가지 과학 실험을 한 뒤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선 미션은 '북극성의 새벽'을 뜻하는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폴라리스 던의 우주 비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만장자 아이잭먼과 스페이스X가 반씩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