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날씨 아저씨'…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통보관 별세

기사입력 : 2024년09월15일 14:58

최종수정 : 2024년09월15일 14:58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의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별세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향년 89세.

김동완 전 기상통보관은 1935년생으로 1959년 기상청의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서 예보관으로 일했다.

한국은 1965년부터 기상 예보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국립중앙관상대(현 기상청)와 방송사 간에 직통 전화를 통해 날씨를 전했다. 김 전 통보관은 1970년대에 들어 동양방송(TBC)에서 '제1호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김 전 통보관은 TBC와 MBC에서 "여우가 시집가는 날",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 등 독특한 표현으로 날씨를 해설했다.

이후 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옮긴 후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김 통보관은 국민들에게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있게 전달한 공로로 세계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 [사진=기상청]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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