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연준 '슈퍼사이즈' 피벗 ② 경제보다 대선? 후폭풍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월 대선 앞두고 정치적 결정
엔 캐리 청산 확대 '촉각'
연준보다 BOJ가 관건

이 기사는 9월 19일 오후 4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사실 9월18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의 '빅 컷'에 월가의 축포를 엿보기는 어려웠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오히려 석연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른바 '빅스텝'을 정당화할 만한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29%와 0.31%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고,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르며 3.725%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일시적인 하락 뒤 상승 흐름을 탔고, 금값은 장중 급등한 뒤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며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곳곳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50bp 금리 인하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즉답을 피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25bp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강행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처해야 했던 2020년 3월과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일파만파 확산됐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추이 [자료=연준]

당시와 현재 미국 경제의 상황을 비교하면 연준의 이번 50bp 금리 인하를 둘러싼 의문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불과 2개월 전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만 해도 정책자들이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에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7월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을 빌미로 제시했다. 이번 빅 컷이 8월 실업률이 4.20%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 한파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얘기다.

미국 실업률이 3.4%에서 4.2%까지 껑충 뛴 것이 사실이다. 5월 27만건을 훌쩍 넘었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역시 8월 14만2000건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상하는 등 침체 리스크가 제한적인 상황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설득력을 얻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요 외신과 월가는 이번 연준의 결정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미국 경제의 호조에도 고금리에 허리가 휘는 계층이기 때문.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연준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앙숙이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미국 CNN 역시 50bp 금리 인하가 민주당에 우호적인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하가 '빅스텝'을 연출,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얘기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9월19일(현지시각)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하루 앞두고 연준이 레드 카펫을 깔아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X에 "미국 경제가 중차대한 순간을 맞았다"며 "펀더멘털이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정치적인 색깔이 침투하는 데 월가는 강한 경계감을 내비친다. 작지 않은 후폭풍이 닥칠 수 있기 때문.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50bp 금리 인상에 반기를 든 미셸 보우만 이사가 이 같은 우려를 내비쳤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25bp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에 머물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22년 연율 기준 7% 선을 뚫고 오른 뒤 추세적으로 하락, 2024년 7월 2.5%로 낮아졌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

경제 펀더멘털보다 정치적인 논리로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강행했다가 인플레이션 상승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일본은행(BOJ)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남성 [사진=블룸버그]

이번 빅 컷에 월가가 불편한 표정을 짓는 또 다른 이유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 때문이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뒤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청산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연준보다 일본은행(BOJ)의 9월20일 통화정책 회의가 금융시장에 더 커다란 변수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이 9월 또 한 차례 '서프라이즈'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8월 주요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상승과 뉴욕증시 빅테크의 가파른 하락이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과 무관하지 않고, 일본은행(BOJ)의 결정에 따라 후폭풍이 또 한 차례 강타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연준의 이번 '빅 컷'에 뉴욕증시가 강세장으로 화답하지 않은 데는 이 같은 함수 관계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지구촌 금융시장의 관심사"라며 "예기치 못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작지 않은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종료한 뒤 7월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 대다수의 투자은행(IB) 업계는 정책자들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