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차세대 원전 SMR, 대형 원전과 뭐가 다를까

기사입력 : 2024년09월29일 09:28

최종수정 : 2024년09월29일 09: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MR와 대형 원전 가장 큰 차이는 '크기'와 '집약도'
아직 상용화 이전이라 해결 과제도 많아
국내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선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뉴스에는 많이 나오지만 사실 아직도 낯선 개념인 것은 맞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니원전입니다만 크기만 작게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 원전을 하나의 '원자력 캡슐' 안에 넣어둔 것이 좀 더 올바른 설명입니다. 

전통적인 원전과 대표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 파워'의 SMR 모형. [사진=뉴스케일파워 홈페이지 갈무리] 2024.09.26 beans@newspim.com

그렇다면 대형 원전과 SMR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SMR은 우선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MWe)의 소형 원자로입니다. 대형 원전은 1000~1500 MWe에 달하니 크기 면이나 발전 용량은 기존 원전보다는 훨씬 작습니다. 대신 집약도는 훨씬 크죠. 

생김새도 달라요. 원전 하면 연상되는 돔 형태의 건물은 원자로가 위치한 격납 건물입니다. 원자로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돔 형태의 콘크리트 보호막이 쳐져 있죠.

이외에도 대형 원전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냉각탑 등 각각의 구성 요소가 하나의 건물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즉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건물이 다 각각의 구성 요소라는 거예요. 각각의 역할을 맡고 있는 건물들은 하부 배관 등으로 연결돼 하나의 원자력 발전소로 움직이게 되는 거죠.

SMR은 이 각각의 건물이 하나의 용기에 압축돼 있는 버전이에요. 하나의 밀폐된 격납 용기를 만들고 그 안에 원자로, 가압기, 펌프 등의 요소를 넣은 거예요. 보통 원기둥 모양의 격납 용기를 채택하고 있어요. 기존 원전보다 훨씬 덩치가 작아진 덕분에 선박 등 이동수단에까지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설치 부지에 대한 부담도 대형 원전보다는 줄어들었어요. 냉각수 등의 문제로 해안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기존 원전과는 달리 SMR은 지하 설치도 가능하다고 알려졌거든요.

SMR의 특징 중 하나인 모듈식 설계 덕분에 건설 현장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이에요. 공장에서 생산 후 현장으로 운송해 그 자리에서 조립해도 될 정도로 작으니까요. 덕분에 SMR은 부품 수나 건설 비용에서 기존 원전의 약 10분의 1 정도로 효율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진=뉴스케일파워]

안전성도 확률로는 어느정도 입증이 됐습니다. 원전의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은 노심 손상 빈도(CDF)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사고율이 3000분의 1 수준이에요.

물론 가장 큰 한계점은 자료도 기존 원전 대비 충분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SMR의 정체 자체입니다. 아직까지 SMR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국가도 없죠. 기술이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건설단가도 발전단가도 기존 원전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실제로 SMR을 가동하는 단계에서 새로운 안전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SMR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효율성'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연구소(INL)는 2050년까지 신규 건설 원전 가운데 SMR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그만큼 SMR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K-원전을 이끄는 주역들이 SMR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두산에너빌리티인데요.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원전 사업에서 더 나아가 SMR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SMR은 5년간 연 20기 규모의 제작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SMR 전용 공장도 짓고 있습니다.

기술이 열리고 있으니 시장을 열어주는 정부의 움직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른 국가들은 벌써 SMR을 위한 규제 풀기에 나섰어요. 대형 원전과는 다른 안전 구역 설정과 핵 폐기물 발생에 대한 방폐장 건설 등이죠.

미국은 지난해 SMR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의 범위를 따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SMR의 경제력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EPZ는 방사선 누출 사고에 대비한 주민 보호 대책이 필요한 구역이에요. EPZ가 넓을수록 원전에 들어가는 대비 비용이 커지죠.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관련 제도 정비가 이루어지진 않은 상태예요. 아직까지 한국의 SMR의 EPZ는 대형 원전의 기준을 따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SMR 이라는 '뉴클리어(Nuclear)' 에너지 생산 방식의 등장에 맞는 '뉴' 정책의 등장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