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부품사 파업 영향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271% 증가...'그랑 콜레오스' 효과
KG모빌리티, 액티언 판매 호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달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판매만 놓고 보면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9월 대비 판매가 늘었고, 기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5만 5805대, 해외 28만 801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총 34만 38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증가, 해외 판매는 5.0%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선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5만 5805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20대, 쏘나타 4890대, 아반떼 3747대 등 총 1만 5125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314대, 투싼 4553대, 코나 2661대, 캐스퍼 4002대 등 총 2만 85대 판매됐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9월 국내 3만 8140대, 해외 21만 1002대, 특수 7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4만 984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6%, 해외는 2.7% 각각 감소한 수치다. (특수 판매 제외)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271% 증가...'그랑 콜레오스' 효과
GM 한국사업장은 9월 총 3만8967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총 3만7009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총 1958대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14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아울러, 쉐보레 트래버스의 9월 내수 판매는 총 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는 9월 내수 5010대, 수출 3615대로 총 8625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1.1%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효과인데, E-Tech 하이브리드는 3900대가 출고됐다. 9월 말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총 계약대수는 2만562대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79대가 판매됐고,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가 350대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두 모델을 더해 8587대로 올해 내수 판매량의 45%를 차지했다.
◆ KG모빌리티, 액티언 판매 호조
KG 모빌리티(KGM)는 내수 4535대, 수출 3102대를 포함 총 7637대를 판매 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반면 내수는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전월 대비로도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액티언은 1686대가 판매되었으며, 지난 달 출고 이후 누계 2466대로 내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 관계자는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물량이 줄며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