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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정부, 수입소고기 할당관세 조치…식품업체 가격유지 189억 '꿀꺽'

기사입력 : 2024년10월07일 16:46

최종수정 : 2024년10월07일 16:46

동원홈푸드 75억 최고…대상 계열사 50억·신세계 37억
임미애 의원 "할당관세로 대기업과 수입업자만 배불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1600억원을 들여 수입소고기 10만톤에 대한 할당관세가 적용됐는데 당시 주요 식품 대기업 계열사들이 약 190억대의 관세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역대급 관세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시 수입소고기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아 결국 대기업·수입업자만 배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TRQ 할당관세 수입업체별 배정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의 수입소고기 할당관세 지원으로 무관세로 소고기를 수입한 주요 업체에 식품 대기업 계열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소고기 할당관세 수입 주요 기업 리스트 [자료=임미애 의원실] 2024.10.07 plum@newspim.com

이들이 받은 관세지원액(추정액)은 당시 관세지원율 10~16%의 평균치인 13%를 가산해 산출했다. 그 결과 동원홈푸드가 75억, 신세계푸드가 37억, 대상 계열사가 50억, 롯데상사가 16억, 이마트 8억7000만원, 대상 네트웍스 2억7000만원, CJ프레쉬웨이가 1억5000만원의 관세지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물가안정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관세를 지원해서 수입소고기를 싸게 들여왔으나 물가안정효과는 미미했다는 점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산 냉동갈비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2022년 7월 100g당 4277원에서 8월 4284원, 9월 4271원, 10월 4340원, 11월 4232원으로 4개월간 대체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역시 100g당 7월 4447원에서 8월 4487원, 9월 4393원, 10월 4427원, 11월 4486원, 12월 4474원으로 5개월간 대체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수입소고기 평균 수입단가가 kg당 7월 9.0달러, 8월 8.9달러, 9월 8.5달러, 10월 8.2달러, 11월 8.3달러, 12월 8.4달러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할당관세 지원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는 수입업자가 관세인하분을 소비자가격에 적극 반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물가인하를 위해 시행한 관세지원의 대부분을 소비자가 아닌 수입업자·유통업자가 가져간 셈이다.

임미애 의원은 "세수펑크로 나라곳간이 비어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효과도 불분명한 할당관세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혈세만 낭비하고 수입업자 배만 불리는 할당관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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