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동덕여대 꼴 날 수 없다"…성신여대, 근조화환·과잠 시위 시작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6:40

동덕여대 이어 성신여대도 공학 전환 반대 시위
근조화환 교내에 깔고 과잠 바닥에 두기도
"동덕여대 사태보며 초기부터 바로잡아야겠다 생각"
학교 측 "국제학부 남학생 모집은 정원 외"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시작된 공학 전환 반대 움직임이 다른 여대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성신여대도 12일부터 공학 전환 움직임에 항의하는 뜻에서 근조화환·과잠(학교 점퍼)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돈암캠퍼스 수정관 앞에는 근조화환 20개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출입문 양옆으로 일렬로 배치된 화환에는 '남자입학 결사반대', '여대의 소명은 아직 다하지 않았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 학생들이 항의의 표시로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배달 온 화환을 챙기던 한 학생은 자신이 화환 주문을 위한 모금액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재학생이지만 총학생회 소속은 아니라고 밝힌 이 학생은 동덕여대 사태를 보며 모금을 결심했다며 단시간만에 모금액 500만원이 모여 화환 6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동덕여대 사태 이후 설마 우리도 하는 마음에 입시요강을 살펴봤는데 같은 루트(절차)를 밟는 것을 보며 묵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당장 12월 2일에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이대로 뒀다간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근조화환이 놓이는 동안 곳곳에선 대자보를 붙이거나 라카 스프레이를 이용해 유리창과 바닥 등에 항의 문구를 적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건물 가운데 있는 잔디광장에는 학교 점퍼인 과잠을 펼쳐 놓는 시위도 벌어졌다. 한 과잠에는 'SSWU(성신여대 영문 약자) 공학반대'라고 적힌 종이가 놓였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2025학년도부터 신설되는 국제학부의 외국인 특별 전형에 남학생 지원을 받기로 한 게 전형적인 공학 전환의 움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라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작성하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이날 대자보를 만들고 있던 한 성신여대 재학생은 "국제학부부터 먼저 남자들에게 연 다음에 점점 공학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동덕여대 사태를 보면서 초기부터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동덕여대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우리는 국제학부이고, 순수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원 외 선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공학 전환과는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학원에는 이미 내국인, 외국인 남성들이 입학해 있다"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외국인) 남학생을 받은 것인데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성신여대로 번진 공학 전환 반대 움직임은 동덕여대에서 시작됐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가 공학 전환을 안건으로 올려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지난 11일 오후부터 100주년 기념관 점거를 시작했고, 이날부터 수업 거부를 시작했다. 

yk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